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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막힌다고 폰 만졌다간 낭패.."음주운전과 비슷"

신현아 입력 2021. 09.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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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정비소도 덜 갔다
귀성길 차량사고 예방하려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부산방향 도로가 차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비소 방문이 줄면서 도로 위 차량 고장 사례가 늘고 있다. 자가용으로 고향을 찾는 추석 연휴 기간 차량 사고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장시간 운전으로 귀성·귀경길을 가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정비 전문가들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노후차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면

18일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따르면 차량 점검 시기를 놓치면 가장 먼저 냉각수와 오일 부족 상태가 나타난다.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엔진 과열로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후차는 연휴 기간 고장날 가능성이 더 높다. 정비 경력 26년의 박성삼 호수자동차정비 대표는 "추석 등 연휴에 자주 고장 나는 차량은 노후차"라며 "특히 디젤차(경유차) 가운데 힘없고 주행 중 차가 무겁고 연료 소모가 많은 경우가 있다. 엔진 흡배기 계통의 카본 누적과 매연포집필터(DPF) 클리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유차에는 매연을 90%까지 줄이는 환경 부품 DPF가 장착된다. 문제는 주행 거리가 늘면서 매연이 축적돼 DPF 손상 및 엔진 성능 악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엔진 소모나 누유를 내버려두면 검정 매연이 상당량 발생한다. 엔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생기는 현상이므로 연휴 기간 엔진 오일 누유 점검을 해보는 게 좋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연소를 방해하는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DPF 전용 엔진 오일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고 시민운동연합은 전했다. 

 전기차엔 절연형 전용 부동액만 사용해야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서대문구지회 소속 전문 정비사업자들이 2021년도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도로 위 수많은 전기차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관리법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민연합은 전기차에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 자동차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성과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혼합도 금물이다. 이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 수리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국산차 배터리 교환 시에는 최대 2000만원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입차는 그 이상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이 밖에 일반 자동차는 여름을 지냈다면 △브레이크 △배터리 상태 △냉각 수량 △타이어 공기압 등 점검이 필수다. 장거리 주행 때 고장이 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 정비를 받아야 한다.

 추석 교통사고 25% 음주 원인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무렵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신호 위반, 음주 운전, 중앙선 침범 등 교통 법규 위반이다. 장시간 이동과 정체에 따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다가 전방 주시 의무 태만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운전 중 스마트폰 조작은 '소주 한 병 반'을 마시고 음주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란 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추석 당일 교통사고는 음주운전 사고가 4건 중 1건 꼴에 달한다.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 발생 시엔 치명적이다. 반주나 음복주 1~2잔이면 혈중알코올농도 0.03%의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할 수 있다.

 안전한 '명당 좌석'은 어디?

좌석 배정도 사고 예방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승용차의 경우 안전띠 착용 상태에서 운전석 안전 계수를 100으로 하면 수치가 낮을수록 가장 안전한 자리를 뜻한다. 시민연합에 따르면 가운데 뒷좌석(62), 운전자 뒷좌석(73.4), 조수석 뒷좌석(74.2), 조수석(101) 순으로 안전하다.

가운데 뒷좌석은 안전띠를 제대로 매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자리다. 하지만 뒷좌석의 경우 안전띠 착용률은 63% 정도로 앞 좌석(97.3%)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편이다. 특히 앞 좌석 에어백은 어른 기준으로 설계돼 어린이에게는 위험하다. 여성이 아기를 안고 탄 상황이라면 가장 위험한 좌석은 조수석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우는 운전자 뒷좌석이다.

임기상 시민연합 대표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을 겪은 자동차는 일단 몸살에 걸려 있으므로 장거리 주행 때 고장 발생 확률이 높아 점검을 받고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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