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스포츠카 뺨치는 폭발적 가속력.. 고속코너링도 너끈

장우진 입력 2021. 9. 10. 00:24 수정 2021. 9. 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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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페달서 발 떼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천천히 감속
최고출력 325마력..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온몸이 뒤로
1회 충전 최대 475km 주행.. 넉넉한 수납공간 돋보여
기아 EV6 주행 모습. 기아 제공
포천-서울 구간 주행 후 기아 EV6 전비. 장우진 기자
기아 EV6 2열. 장우진 기자
기아 EV6 1열. 장우진 기자
기아 EV6. 장우진 기자
기아 EV6. 장우진 기자
기아 EV6. 장우진 기자
기아 EV6 1열. 장우진 기자
기아 EV6 주행 모습. 기아 제공

전기차 끝판왕 '기아 EV6' 몰아보니…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프리미엄 전기차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수준의 주행 감성과 실내 공간을 갖췄다. 특히 외형에서부터 느껴지는 스포티한 이미지는 실제 주행에서도 여과 없이 발휘되는 데다 실 전비(내연기관차의 연비)도 우수하게 측정돼 왜 3만대 이상의 사전계약 '잭팟'을 터트린 이유를 증명해냈다.

외관은 전장 4680㎜, 전폭 1880㎜, 전고 1550㎜로 해치백 형태의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모델이다. 그러면서도 전면 짧은 오버행과 프론트 라인, 사선으로 떨어지는 루프 라인으로 역동적 이미지가 부각된다.

특히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C필러 라인부터 후면 리어 램프까지 사선으로 이어진 캐릭터 라인과 루프 스포일러까지 더해져 현대차 아이오닉 5와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날 시승은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 포천 신북면까지 왕복 120㎞ 구간으로 이뤄졌다. 시승 모델은 롱레인지 어스 트림 사륜구동(4WD) 모델이었다.

먼저 푹신한 착석감과 함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스티어링휠의 그립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센터 콘솔에 배치된 시동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차다운 조용한 출발이 이뤄졌다.

EV6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 성능에 전기차 만의 강점이 부각된 점이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상대적으로 묵직한 가속 페달감이나 핸들링으로 고급차의 인상을 받았다면, EV6는 이보다는 유연한 반응으로 스포티한 면이 강조된 느낌이었다.

포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갔다. 짧은 전방 오버행과 사륜 모델인 덕에 고속 코너 구간도 안정적으로 빠져나갔고 웬만큼 속도를 올려서는 지치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일부 전기차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EV6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감속돼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미세하게 들려오는 모터 소리를 제외하면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상당히 잘 잡아줘 전기차의 강점을 제대로 살린 모습이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전기차 특유의 '빨려가는 듯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었다. 순간 가속 시에는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였고 모터음도 한층 스포티해져 퍼포먼스 주행을 즐기기에 손색없었다. 이 모델은 77.4㎾h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고 출력 239㎾(325마력), 최대 토크는 605Nm(61.7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제원 상 웬만한 고성능 모델에 준하는 수치다.

이날 복합전비는 ㎾h당 6.0㎞로 공인전비(4.6㎞, 20인치 기준)보다 높게 측정됐다. 시승은 대부분 정체 구간이 없던 고속도로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 주행에서 전비는 이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제동시 회생 에너지가 발생해 정체 구간에서 전비가 더 좋아진다. 이날 시승 모델의 경우 도심 전비는 5.1㎞, 고속도로 전비는 4.0㎞로 1회 충전 시 복합 최대 주행거리는 403㎞다.

참고로 EV6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트림의 이륜구동(2WD), 19인치,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 475㎞다.

실내는 전용 전기차다운 실용성이 돋보였다. 1열의 경우 센터 콘솔이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설계돼, 콘솔 아래에도 여유로운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센터 콘솔의 경우 두 개의 컵 홀더 뒤에 추가 수납공간이 마련됐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운전선 옆에 오픈형으로 배치돼 이용이 편리했다. 디지털 클러스터-디스플레이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했고, 디스플레이 하단과 센터 콘솔에 배치된 공조버튼도 사용자 중심으로 적절히 자리잡았다.

이 모델은 축거가 2900㎜로 준대형 세단급으로, 2열 레그룸(무릎 공간)은 주먹 두 개가량이 나올 정도로 광활했다. 또 1열 헤드레스트(머리 받침)은 K8과 비슷한 모양의 옷걸이 형태로 구성돼 실용성이 한층 강조됐다. 1열과 2열 시트는 모두 안락함 이상의 푹신함이 전해질 정도로 착석감도 만족스러웠다.

EV6는 473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날 시승 모델의 경우 하이테크, 선루프, 메리디안 사운드, 빌트인캠, 20인치 휠이 적용된 6125만원이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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