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 바꾼다.. 아이오닉5 vs K8 "뭘 고르지?"

박찬규 기자 입력 2021. 8. 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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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전기차 지금 살까?①]

[편집자주]자동차의 ‘전기동력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점점 더 엄격해지는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하려면 반드시 전기 모터의 힘을 빌려야 한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는 하이브리드차를 뒤이을 친환경차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배출가스가 없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데다 독특한 주행감성에 환호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전기차를 사야하는지 의문을 품은 이들도 존재한다. 현 시점에서 전기차를 사야할까. 신차가 아니라면 중고차는 괜찮을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신차 구매시 전통적인 자동차(내연기관차)와 비교하는 이가 늘고 있다. 사진은 현대 아이오닉5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신차 구매시 전통적인 자동차(내연기관차)와 비교하는 이가 늘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판매가격이 5000만원 미만인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부터다. 정부와 지자체 구매보조금을 최대한 수령할 경우 3000만원 중후반대에 최신형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 반응한 것.
전기차는 연료비와 세금 등 유지비가 적게 드는 데다 운행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신차 구입을 앞둔 이들이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

휘발유나 경유를 넣는 내연기관이 탑재된 일반적인 자동차와 비교할 경우 비슷한 급의 차종보다 전기차가 2000만원쯤 더 비싸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차종에 따라 1000만원 이내로 차이가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돈이면 더 고급스러운 내연기관차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이른바 ‘하차감’이 달라지기 때문.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5과 대형세단 기아 K8도 가격대가 겹친다.


경제성이냐 하차감이냐


전기차는 연료비와 세금 등 유지비가 적게 드는 데다 운행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성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신차 구입을 앞둔 이들이 선택지에 포함하고 있다. 사진 위 기아 K8, 아래 EV6 /사진제공=기아
전기차 운전자들이 꼽는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한 가속력이다. 엔진이 연료를 태워 얻은 에너지를 변속기가 주행상황에 맞춰 바퀴에 전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 모터가 바퀴에 즉각 큰 힘을 보낼 수 있어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온 몸으로 느껴지는 압박감이 다르다는 것.

다음은 경제성이다. 전기차는 구매시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취등록세도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된다.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세는 13만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충전에 필요한 전기료도 휘발유와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다. 지난해 8월부터 한전 설치 공용충전기 전기차 충전요금은 할인혜택이 끝나 kWh당 255.7원(최대부하 시)으로 인상됐지만 ℓ당 1600원을 넘어선 휘발유나 1400원대 경유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최신 차종의 경우 기존과 다른 설계방식을 통해 자동차의 전통적인 구성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는다.
쉐보레 최초의 전기SUV 볼트EUV /사진제공=한국지엠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적용된 전기차 아이오닉5은 길이가 4635㎜로 기아 대형세단 K8의 5015㎜보다 한참 짧다. 하지만 앞바퀴와 뒷바퀴 축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축거)는 아이오닉5가 3000㎜로 2895㎜의 K8보다 길다. 아이오닉5가 외관은 작아보일지라도 실내공간은 오히려 더 넓은 셈이다.

과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의 프레임을 그대로 활용,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채워 넣는 식으로 설계됐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경우 탑승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이 줄어드는 데다 무게중심도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는 만큼 기존 내연기관차와 직접 비교는 어렵다. 아이오닉5 등의 차급을 기존 내연기관차의 기준으로 분류하기가 모호한 이유다.

충전인프라는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전국에 2만개가 넘는 충전소가 있지만 26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시설은 최근에야 설치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300kW급 이상의 E-피트(pit) 충전소를 설치, 총 72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오닉5 등 최신 전기차의 경우 18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다른 급속충전시설에서는 80%까지 충전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가격 같다면 뭘 사지?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의 가격대는 4695만~5755만원(정부 보조금 773만~800만원)이며 기아 EV6는 4730만~5980만원(보조금 783만~800만원)이다. 쉐보레의 첫 전기SUV 볼트 EUV는 4490만원(보조금 76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대면 기아 대형세단 K8(3220만~4526만원)이나 현대 대형SUV 팰리세이드(3573만~5563만원)도 살 수 있다.
자동차 판매 일선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수요층은 분명히 엇갈린다”고 설명한다. 다만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전기차와의 경제성 비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나마 절충안으로는 하이브리드차를 꼽기도 한다.

기아 영업점의 한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사러 온 소비자가 EV6등 신형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고 가격과 보조금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며 “하지만 전기차를 계약하러 온 분들은 계약 후 차를 언제 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현대차 영업점 관계자는 “전기차를 사려는 사람은 여러 브랜드의 전기차를 비교하는 게 일반적 모습”이라며 “전기차는 최신형일수록 좋다는 인식이 강해서 신형이 나올 때마다 문의가 많고 차를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를 고민하던 분들은 하이브리드 SUV나 하이브리드 대형세단을 대안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SUV도 인기가 늘었다. 올 들어 1~7월까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는 각각 4452대와 6339대가 팔렸고 이 중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량은 싼타페 2060대, 쏘렌토 3001대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가격은 3414만~4497만원이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515만~4546만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초기 구매비용이 비싼 반면 유지비가 저렴해 평소 이동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며 “앞으로 지급될 전기차 구매보조금 규모와 충전인프라 확충 속도가 전기차 보급 확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보니
2015년 출시된 기아 니로는 친환경 전용 모델로 개발된 덕분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 등 3총사가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2015년 출시된 기아 니로는 친환경 전용 모델로 개발된 덕분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 등 3총사가 여전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차체를 사용하는 만큼 연료 형태에 따라 특성을 비교하기가 수월한 차종으로 꼽힌다.

니로(HEV)는 배기량 1580cc의 가솔린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43.5마력, 17.3㎏.m의 힘을 보태는 형태다. 복합연비는 ℓ당19.5㎞며 최대주행가능거리는 877.5㎞(연료탱크45ℓ)다. 가득 주유 시 연료비는 ℓ당 1600원 기준으로 7만2000원이다.
 
니로의 출시가격은 2439만원부터 3017만원으로 보험료(41세, 1인운전한정, 대물 2억원, 블랙박스 등 할인옵션 제외, 삼성화재 기준)는 최고급형 기준 68만5310원이었다. 연간 자동차세는 28만7560원을 내야 한다.
니로EV는 환산 최고출력 203.9마력(ps), 최대토크 40.29㎏.m며 한 번 충전으로 385㎞를 주행할 수 있다. 64kWh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은 kWh당 255원 기준으로 1만6320원이 든다.
니로 EV의 가격은 4590만~4790만원으로 정부의 구매보조금은 최소 717만원부터 최대 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니로와 같은 조건으로 가입할 때 81만6300원이며 자동차세는 13만원만 내면 된다. 보험료는 평가된 차량가액에 따라 산정되기 때문에 니로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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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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