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 600km 달렸다..50대 아재 현대차 '아이오닉5' 푹 빠진 이유

박윤구 입력 2021. 8. 1. 13:18 수정 2021. 8. 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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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고 이후 50대 고객 31%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사전예약 첫날 2만3000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흥행 주역이 50대 이상 장년층으로 드러났다.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 구매에 나서는 얼리어댑터 2030세대가 주축을 이뤘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1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부터 본격 출고된 아이오닉5 구매고객 5700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31.1%)와 40대(27.6%), 60대 이상(20.6%), 30대(16.8%), 20대(3.8%) 순으로 많았고 남성 비율(75%)이 높았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51.7%에 달했으며, 40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중장년층이 아이오닉5 흥행 돌풍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기존 주요 모델 소비층 구성과 비슷하며,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고객들이 부담감 없이 아이오닉 5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상반기 구매고객 분석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지역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수도권(32.8%), 경상·부산·대구·울산(28.4%)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안정된 곳을 중심으로 아이오닉 5 고객이 많았다. 현재 수도권에는 2만9000여 개, 경상·부산·대구·울산에는 1만90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구축돼있다.

선택품목 비중을 통해서는 아이오닉 5 고객들이 편리함과 안전을 추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트림별 패키지 선택품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구매한 고객들의 69.4%가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충전, 하이패스 시스템, ECM 룸미러, 레인센서 등이 포함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구매고객 분석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컨비니언스와 현대 스마트센스가 기본으로 포함된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한 고객들의 경우, 안전한 주차 및 출차를 도와주는 파킹 어시스트 패키지(후측방 모니터·서라운드 뷰 모니터·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33.3%나 택했다.

개별 선택품목으로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이 31.7%로 가장 많았다. 전·후방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인포테인먼트로 볼 수 있는 빌트인 캠(31.6%)과 지붕에 채광이 좋은 유리와 전동식 블라인드를 적용한 비전루프(23.4%)도 많은 고객들이 택했다.

이같은 결과는 아이오닉 5의 고객들이 첨단 기술과 트렌드에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아이오닉 5 출고 고객들의 후기에 등장한 키워드는 전기차와 관련된 주행 가능 거리·충전 편의성 등이며, 생각보다 긴 주행거리에 놀랐고 빠른 충전 시간이 기대 이상이라 초고속 충전시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한 고객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600㎞를 넘었다는 후기를 공유하며 공식적인 발표 수치보다 훨씬 긴 주행 거리와 뛰어난 전비를 인증하기도 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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