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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등장에 쌍용차 인수전 '후끈'..자금력 앞세워 다크호스로

주명호 기자 입력 2021. 07.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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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기반 중견기업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한다. 그간 거론됐던 인수 후보자들과 달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되고 있다.

SM그룹은 30일 쌍용차의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제출 마감일인 이날 SM그룹 외에도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원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도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스쿠터 업체 케이팝모터스는 전날 가장 먼저 LOI를 냈다.

SM그룹이 새롭게 참여자로 나서면서 당초 카디널원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예상됐던 쌍용차 인수전도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3파전 흐름이 진행되면서도 자금력에서 우월하다고 평가 받는 SM그룹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재계 순위 38위인 SM그룹은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기업 규모를 키워온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지정에서는 자산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장에는 특히 지난 2016년 한진해운 미주노선 등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인수시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계열사인 SM남선알미늄은 범퍼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 납품하는 회사다. 강판 제작이 주력인 SM스틸 역시 완성차 생산과 연관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SM화진은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SM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를 타진했으나 인도 마힌드라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만큼 쌍용차에 대한 관심도나 인수의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인수 성사의 가장 핵심인 자금력 역시 LOI를 제출한 기업들 중 가장 높게 평가 받는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약 5조원 수준에 달한다. 특히 SM상선의 경우 높아진 해운 물동량 및 운임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인 1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전체와 비슷한 1332억원이다.

SM상선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해운업 상승세를 감안하면 상장시 SM상선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 결정시 IPO로 조달된 자금을 인수자금으로 돌릴 수 있어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LOI를 제출한 기업들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2일부터 2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후보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인수계약 절차를 밟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늦어도 9월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9월 1일 회생계획안 제출 역시 그 이후로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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