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차보조금 신청 개시..車업계, 8월부터 출고 속도전

이균진 기자 입력 2021. 7.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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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빠를수록 보조금 혜택 가능성 커..서울시, 최대 1000만원
국산차, 8월 이후 본격 생산 전망..수입차, 수요에 따라 대응
기아 EV6(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QA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의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시작됐다. 기아 EV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 신차가 출시된 만큼 8월부터는 제조사나 수입사의 출고가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8일부터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개인‧법인‧기관) 부문 1만582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부문 619대를 포함해 총 1만1201대를 추가 보급한다. 이중 승용차는 9139대다.

다만 승용차의 경우, 시비 보조금이 최대 200만원이다. 국비 최대 800만원을 포함하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보조금 단가 조정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시는 전기차 1673대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중 승용차는 1273대다. 이외에도 경기도 고양시·수원시, 충남 천안시 등도 하반기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세종시는 법인·기관, 우선배정, 중소기업 보급분에 대한 잔여물량이 남아있을 경우, 9월1일부터 일반보급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보조금은 제조사나 수입사가 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해 지급받는 형식이다.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빨리할수록 보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또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을 여러 대 사전예약을 한 후 빨리 출고 되는 차량을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상반기에는 테슬라가 빠른 인도로 보조금을 가장 많이 가져갔다.

하반기에는 기아 EV6,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벤츠 EQA 등 신차가 추가된 만큼 제조사와 수입사의 출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의 경우, 여름휴가 이후인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문제 등 변수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5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출고 지연으로 상반기 5700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아이오닉5는 6월 한 달동안 3667대를 판매하면서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공급이 기대된다. 아이오닉5는 서울시를 기준으로 최소 966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아 EV6는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구동모터 공급에 차질이 생겨 당초 7월말로 예정됐던 출고일이 8월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름휴가 기간이 있는 만큼 출고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EV6는 서울시는 기준으로 최소 978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보조금이 얼마나 빨리 소진되는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EV6는 구동모터 수급 문제로 지연되고 있지만 여름휴가 동안 재정비를 통해 최대한 빨리 생산해서 공급하려고 하고 있다. 본격적인 생산 및 출고는 8월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모델도 하반기 기대되는 전기차다. G80 전동화모델은 6000만원을 초과한 8281만원으로, 국비 800만원 전체를 지원받지 못한다. 서울시를 기준 보조금도 94만원에 불과해 총 47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벤츠는 지난 12일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EQA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판매가 5990만원으로, 보조금을 100%까지 받을 수 있는 차량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306km에 불과해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다. 보조금은 최대주행거리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 기준 국비 618만원, 시비 154만원 등 총 772만원이다.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1000대 이상 사전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관계자는 "최근 출고를 시작했고,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경쟁력 있는 차량이라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며 "수요에 따라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추이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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