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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N 유튜브 조회수 폭발'에.. 슬며시 웃는 수입차 업체들

이강준 기자 입력 2021. 07. 20. 15:26 수정 2021. 07.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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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N-올 뉴 엘란트라N 월드 프리미어(Hyundai N|The all-new ELANTRA N World Premiere)' 유튜브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이달 현대차가 공개한 아반떼N(수출명 엘란트라N) 유튜브 영상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도 '초대박'을 치자 수입차 업계가 들썩인다.

현대차가 아반떼N·코나N 등을 앞세워 '가성비' 고성능 차를 판매하기 시작하면 다소 규모가 작았던 국내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고성능 라인업 차량들은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차량들이 대다수라 외연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20일 오후 2시 기준 아반떼N을 최초로 공개하는 '현대N-올 뉴 엘란트라N 월드 프리미어(Hyundai N | The all-new ELANTRA N World Premiere)'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약 290만회에 달한다.

공식 유튜브 계정 '현대 N 월드와이드'의 구독자수가 6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관심이다. 특히 모터스포츠 인기가 높은 해외에서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보통 회사들은 '다른 회사 스포츠 세단처럼 만들자'라고 생각하지만, 현대는 '같은 세그먼트 내에 경쟁 모델이 없는 퍼포먼스 카를 만들자'고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국내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국내 소비자는 "비어만 사장님이 오신건 현대로선 신의 한수"라며 "오래도록 현대에 계셨음 하네요.... N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14일 온라인을 통해 아반떼 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과 함께 아반떼 N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아반떼 N은 '20년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로 기본차가 지닌 스포티한 면모 위에 강인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조화롭게 갖춰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제공) 2021.7.14/뉴스1
'가성비' 모델로 고성능 시장 진출하는 현대차…'시장 규모 확대'에 반색하는 독3사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이토록 큰 관심을 받게 된 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유수의 유럽 브랜드들을 제치고 우승을 수 차례 거머쥐면서다. 2019·2020 WRC(월드랠리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올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 24시 내구레이스에서도 포르쉐를 제치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현대N이 출범하며 벤츠의 AMG, BMW의 M, 아우디의 RS, 포르쉐 같은 브랜드를 따라잡겠다고 했을 때만해도 관심받지 못했지만 7년만에 세간의 비웃음은 '환호'로 바뀌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업계 전반적으로 봤을 때도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고성능 차량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었지만 고가의 수입차 중심으로 판매돼 한계가 있었다. 현대차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차 입장에선 아직 고성능 모델을 경험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통해 시장에 새로 유입되기 때문에 추후 고가의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현대차 역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저렴한 차만 만드는 평범한 양산차 브랜드 이미지를 변모시킬 수 있다.

실제로 아반떼N, 코나N 모두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돼 소비자의 접근이 타 고성능 차량에 비해 쉽다. 통풍시트, 반자율주행이라고 불리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도 탑재해 일상 주행을 할 때도 부담이 없다. 독일 브랜드 차량은 최소 5000~6000만원에서 시작해 좋은 옵션의 차는 1억원대까지 뛴다.

다만 현대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생 관계'는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현재보다 더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펀카 매니아' 층을 잡아야 하고, 수입차들도 현대차가 시장에 안착하면 어쩔 수 없이 '가성비' 모델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N, 코나N은 마력·제로백 등 퍼포먼스적인 측면은 다소 아쉽지만 고성능 차에 전혀 관심없는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퍼포먼스 차량에 기꺼이 돈을 쓰는 매니아 층을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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