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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 LPG 줄이고 경유차 늘린다고?

입력 2021. 07.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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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트럭이 내연기관 수요 감당 못해 
 -LPG 1t 보조금 축소는 오히려 환경 역행 지적도

 환경부가 1t 트럭의 배출가스 감소를 위해 결정한 친환경 화물차 보조금 정책 변경이 오히려 경유차 구매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화물의 경우 보조금이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정을 거치면 경유차로 다시 수요가 옮겨갈 수 있어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내년부터 화물용 LPG 신차 구입에 주어지는 보조금을 줄이되 전기트럭 지원은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로드맵은 디젤 소형트럭 비중 감소를 위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화물 신차를 구입할 때 대당 400만원씩 최대 3만대까지 지원하는 방안이었지만 환경부가 이를 대당 200만원, 지원대상도 1만5,000대로 줄인 300억원만 책정한다는 것. 이 경우 1t 트럭 수요 일부가 디젤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환경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 

 일부에선 현재 전기트럭을 공급하는 현대기아가 2022년 전기트럭 생산을 올해보다 1만대 가량 늘린 3만5,000대로 계획한 만큼 LPG 화물 수요가 전기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LPG 화물차 보조금이 축소되면 시장 자체가 '전기'와 '경유'로 양분돼 디젤차 대비 상대적으로 배출가스가 절감되는 LPG 화물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이는 다시 디젤 트럭 소비 증가로 연결돼 경유차 구매 억제 효과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국내 1t 화물차의 연간 수요는 15만대 가량인데 이 가운데 3만5,000대가 전기트럭으로 대체되면 나머지 11만5,000대는 전량 디젤차로 모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사다리 역할로서 LPG 화물차의 보조금이 유지돼야 하는 배경이다.  

 그러자 당장 생계형 사업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LPG 소형 트럭은 보조금이 현행 수준으로 유지돼야 디젤차 대비 경제성이 확보돼 구입 이점이 있는 만큼 보조금이 줄면 디젤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디젤 소형 트럭은 구입 후 10년이 지나면 또다시 노후경유차로 지정돼 운행 억제 대상에 올라야 한다. 따라서 화물 업계도 LPG 화물차 보조금이 축소되면 다시 경유차로 돌아서라는 것이라며 이번 LPG 화물트럭 지원 축소는 환경에 역행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계획에 따라 당초 1t 트럭의 LPG 전환 지원 물량을 내년에는 2만5,000대로 늘리고 오는 2025년에는 3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전기 트럭 확대에 우선 방점을 두자 시장에선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친환경차의 제조, 판매, 소비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조금 정책"이라며 "이를 에너지 시각에서 보면 전기로 가는 것은 맞지만 전기가 모든 수송 에너지를 대체할 수 없는 만큼 소형 트럭 부문이라도 휘발유, 디젤, LPG 가운데 전기 다음의 친환경 에너지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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