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폭풍 맞은 일본車, 점차 회복 조짐

손의연 2021. 6. 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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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지속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차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계는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올해까지 하이브리드차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도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차가 실용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일본차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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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대수 전년보다 높아..회복세 보여
수입차 시장서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인기
렉서스·토요타·혼다 국내에 하이브리드차 집중공세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에서 지속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차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신차 공세를 벌인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혼다 뉴 어코드 (사진=혼다코리아)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 대수는 2만4080대로 이중 일본차가 2035대로 8.5%를 점유했다.

일본차는 지난달 2035대로 전년 5월(1672대)에 비해 21.7%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 대수도 7702대로 지난해(7308대)보다 5.4% 늘어났다.

일본차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가 올해 1~5월 3813대를 기록해 전년 5월(2583대)보다 47.6% 늘어난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2507대로 전년(2139대)보다 17.2% 높은 성적을 냈다.

혼다도 1382대를 기록해 지난해 1323보다 소폭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564대를 기록해 2019년(3만6661대)보다 43.9% 감소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27만4859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었다. 렉서스 판매량도 지난해 8911대로 전년(1만2241대)보다 27% 감소했고 토요타도 6154대로 전년(1만611대)에 비해 42% 떨어졌다.

혼다도 지난해 3056대로 전년(8760대)에 비해 65%나 줄어들었다.

일본차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았고 그 여파가 지속돼 왔다. 닛산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벗어나는 있는 모양새다.

일본차 업계는 올해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업계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해 1~5월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2만 8056대로 지난해(8683대) 대비 223.1%나 급증했다.

업계에선 일본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차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국내에서 플래그십 세단 LS 500h를 출시했다. 토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내놨다. 렉서스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5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하이브리드 순위에서 각각 2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월까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2519대 팔렸다. 토요타의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224대를 기록했다.

특히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혼다는 SUV인 뉴 CR-V 하이브리드와 세단인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동시에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계는 불매 운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올해까지 하이브리드차로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도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차가 실용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일본차 판매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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