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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달리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FCEV' 현지 반응은

도병욱 입력 2021. 06. 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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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도 거뜬..겨울에도 성능 안 떨어져"
"디젤엔진 트럭보다 매우 조용
도로세 면제..혜택 계속 확대
탄소감축 효과 높아 보급 늘 것"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트럭인 현대자동차 엑시언트FCEV 10대가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했다. 첫 수소전기트럭 수출 기록이다. 10대의 차량은 스위스 내 7개 물류기업에 인도됐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8개월이 지난 지금 엑시언트FCEV는 유럽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스위스 최대 소비자협동조합인 미그로스의 운송·물류 부문장인 다니엘 발머와 스위스 수소모빌리티협회 회장인 요그 아커만이 이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발머 부문장과의 일문일답.

다니엘 발머 부문장

▷미그로스는 수소전기트럭을 몇 대 운용하고 있는가.

“첫 10대 중 1대를 인도받았고, 추후 2대를 추가로 받았다. 스위스 중부 평지부터 알프스 지역까지 다양한 지형에서 운행하고 있다.”

▷산악 지대가 많은 스위스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주행해보니 어떤가.

“엑시언트FCEV는 최고출력이 476마력에 달해 짐을 가득 싣고도 가파른 언덕 지형을 쉽게 오를 수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성능이 떨어진 적이 없다. 기온이 떨어지면 성능을 걱정해야 하는 전기트럭과 다르다. 오는 여름철 주행에서 화물칸의 냉동·냉장 성능을 집중 평가할 계획이다. 높은 기온이 수소전기 시스템의 발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디젤엔진 트럭과 비교하면 어떤가.

“너무 조용하다. 새벽과 야간 배송 시 주거 지역을 통과해도 소음이 거의 없다. 충전도 쉽다. 디젤 엔진보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큰 차이가 없다. 차량 성능도 디젤 엔진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할 텐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스위스 내 수소충전소는 7곳이 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수소전기트럭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아직 큰 문제는 없다.”

다음은 아커만 회장과의 일문일답.

요그 아커만 회장

▷스위스 수소모빌리티협회는 어떻게 설립됐는가.

“스위스 최대 유통사인 쿱에서 시작됐다. 쿱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유통사로 환경 문제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탈탄소를 목표로 삼다 보니 수소 기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쿱을 포함한 7개 기업이 협회를 설립했고, 지금은 21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협회의 설립 목적은 스위스 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회원사들은 현대차의 엑시언트FCEV를 우선적으로 구입할 권한이 있다. 이미 이 차를 구입한 회원사 다수가 추가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소전기트럭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친환경 운송수단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가.

“스위스는 화석 연료를 쓰는 총 중량 3.5t 이상 화물차에 도로세를 부과한다. 수소전기트럭은 도로세를 면제받는다. 앞으로 이런 혜택은 점점 커질 것이다.”

▷스위스의 엑시언트FCEV 운행 현황은 어떤가.

“스위스 전역에 현재 46대의 엑시언트FCEV가 운행되고 있다. 이들 차량의 총 주행거리는 지금까지 75만㎞가 넘는다. 수소전기트럭들이 스위스에서만 585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고 보고 있다.”

▷수소전기트럭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스위스는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스위스 수소모빌리티협회 회원사들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수소전기트럭이 이런 변화를 앞당기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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