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 변화, 혁신기업이 뛴다] "서울~인천 20분만에 도착".. 730兆 에어모빌리티 시장으로 이륙

장우진 2021. 6.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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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OSTR 특허기술로 에어택시 설계
최대 시속 320km 고속주행 가능
이착륙·항로시설 등 전방위 협력
세계 최대 도심공항 김포 낙점
한화시스템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버티허브 구축 조감도. 한화시스템 제공.
버터플라이 이용시 용인-광화문 15분 소요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로 일컬어지는 '플라잉 카'를 타고 서울 도심 하늘 위를 다니는 날도 멀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UAM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의 교통 정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로 부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K-UAM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을 약 73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추산해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한화 약 1650조원·원달러 환율 1100원 기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4개 틸트로터의 버터플라이…"서울-인천 20분"=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작년 2월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영국 롤스로이스 출신의 항공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부를 출범시키며 UAM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을 11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의 '최적 속도 틸트로터'(OSTR)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UAM 기체 '버터플라이'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틸트로터 기체보다 최대 5배의 연비 효율을 자랑하는 OSTR 기술로 오는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 서울-김포 노선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버터플라이는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센서·레이다·항공전자 기술과 오버에어의 특허인 최적 속도 틸트로터(Tilt-rotor) 기술이 적용된다. 4개의 틸트로터가 장착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틸트로터는 특히 분산 전기추진 방식(DEP)을 사용해 하나의 프로펠러나 로터가 고장난다해도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하다.

버터플라이는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전기추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시속 320㎞까지 여러 회 운행 가능하다. 아침 8시 정각 용인 터미널에서 전기추진시스템이 장착된 버터플라이를 타면 8시15분에 광화문역에 내릴 수 있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헬리콥터보다 15db(데시벨) 이상 소음도 낮췄으며 공해 유발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추진 시스템은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UAM 넘어 토탈 솔루션 제공=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UAM 기체 개발뿐 아니라 운항 서비스,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관계 확대 등 전방위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UAM 시장의 글로벌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넘버원 에어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서 전 분야에 사업 참여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이착륙 시설, UAM용 항공기들이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항로·항행 안전시설, 원활한 운항을 지원하고 조율해주는 관제 등의 인프라 사업, 항공기와 탑승객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연결해주기 위한 항공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지난 1월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분야별 핵심 플레이어와 UAM 사업모델 및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와는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인 세계 최대 규모의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키로 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27일에는 영국 UAM 인프라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에어택시' 인프라 개발 기술을 돕는 MOU를 체결했다. 스카이포츠는 에어택시를 타고 내릴 정류장 개념인 도심항공 터미널 버티포트를 만드는 기업이다. 사측은 기체 개발과 함께 도심 공항을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UAM 시장에서도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고 자신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우주 인터넷'을 실현시키게 될 핵심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해외 선진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투자하며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은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오는 10~12일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SSME)에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력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장을 운영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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