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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고객 4명 중 3명은 다시 현대·기아 선택

주문정 기자 입력 2021. 05. 06. 10:58 수정 2021. 05. 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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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2016~2020 자동차 대체구매 이동성향 비교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지난해 자동차 재구매 시 현대·기아(제네시스 포함)차 보유 고객의 재구입률이 증가한 반면에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점유율을 꾸준히 높였다.

제네시스가 ‘현대·기아→수입차’ 유출을 억제하는 한편 ‘수입차→현대·기아’ 유입을 촉진하는 유용한 전략적 자산 역할을 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6일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현대·기아는 2020년 대체시장 전체의 절반가량(48.4%)을 양사 브랜드 내에서 소화했다. 이전 보유자(65%) 4명 가운데 3명이 다시 현대·기아 브랜드를 선택한 셈이다. 다른 브랜드 군에서 유입한 것을 포함하면 시장의 3분의 2(64.1%)를 지속해서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17%를 점유해 대체 전 9.8%에서 가장 큰 폭(7.2%포인트)으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중견 3사의 점유율 19%를 바짝 추격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르면 올해, 늦어도 2~3년 안에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견 3사 입지가 위축되고 현대·기아와 수입차 간 양자 대결 시대가 눈앞에 왔다는 분석이다.

수입차는 현대·기아와 중견 3사 모두에서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다. 현대·기아에서는 4.9%포인트 순유입 효과를 거뒀다.

중견 3사는 대체 전 점유율 25.2%의 절반 이상(12.7%)을 현대·기아에 잃고 그보다 적은 9.4%를 지켰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중견 3사 당면위기의 대부분은 현대·기아로 유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로 유출된 영향(3.1%)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난 2016부터 2020년까지의 가장 큰 변화는 현대·기아 지배력이 지속해서 강화됐다는 점이다. 2020년 현대·기아의 대체 후 점유율은 64.1%로 4년 전인 2016년 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증가 대부분은 현대·기아 고객의 재구입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의 재구입률은 48.4%로 4년 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4년 전보다 현대·기아는 더 구입하고 중견 3사와 수입차는 덜 구입(각각 –4.9%포인트, –0.9%포인트)한 결과다.

2020년 주요 자동차 브랜드군 간 이동성향(자료: 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는 브랜드 내 재구입이 6%로 4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현대·기아에서 유입한 차량은 4년 전보다 0.9%포인트 감소했고 유출은 1.2%포인트 증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출시한 제네시스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제네시스는 ‘현대·기아→수입차’ 유출을 억제하는 한편 ‘수입차→현대·기아’ 유입을 촉진하는 유용한 전략적 자산 역할을 했다.

반면에 중견 3사는 브랜드군 내 재구매가 9.4%로 4년 전보다 2.8%포인트 줄었다. 이전 보유자(25.2%) 10명 가운데 5명(12.7%)이 현대·기아로, 1명 이상(3.1%)은 수입차로 빠져나가고 나머지 3~4명만 남았다.

현대·기아 브랜드와 수입차 이동 관계를 살펴보면 유입과 유출 격차가 2016년 7%포인트에서 지난해 4.9%포인트로 개선됐다. 하지만 유출이 유입보다 2.5배 이상 많아 여전히 수입차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현대·기아 고객이 수입차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 지배력 강화, 수입 브랜드 비중 확대, 중견 3사의 급속 약화로 이행하고 있다”며 “이전 시장이 현대·기아를 축으로 중견 3사와 수입차가 경쟁하는 다각 경쟁 구도였다면 앞으로는 현대·기아와 수입차의 양자 대결로 치닫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7월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지난 1년 내 승용차 대체 구입자(신규구입 제외)를 대상으로 이전 브랜드와 현재 브랜드가 무엇인지 물어 최근의 이동성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2016년의 결과와 비교해 변화 추이를 확인했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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