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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는 현대 쏘나타를 어떻게 제쳤을까

김준 선임기자 입력 2021. 05. 05. 14:06 수정 2021. 05. 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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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4월까지 판매량
쏘나타보다 3377대 앞서
미국 시장서도 더 잘나가
디자인·기능 한 수 위 평가

[경향신문]

K5. 기아 제공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를 밀어내고 한국 대표 중형세단 자리를 꿰찬 기아 K5가 올해 1분기에도 쏘나타 판매량을 넘어서며 ‘중형세단 대표주자 굳히기’에 들어갔다.

5일 기아와 현대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K5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모두 2만447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2만1099대가 판매된 쏘나타와 비교하면 3377대나 더 많이 판매된 것이다.

지난 4월 한 차례 쏘나타가 7068대로 K5 6607대보다 461대 많이 팔렸지만 업계는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2021년식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2020년 모델을 재고 처리하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 조건에 ‘3% 할인+2.5% 금리’ 적용 조건을 제시했는데, 연식 변경을 하면서 가격이 3000만원 안팎인 차량을 90만원가량 할인해주는 일은 흔치 않다. 금리도 보통 3.5% 수준이지만 1%포인트 낮춘 2.5%를 적용해 쏘나타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5월 판매조건에 3% 할인을 없앴다. 특히 일부 옵션 품목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해 차량 가격을 200만원가량 올려 5월 판매가 4월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외 시장 상황도 국내와 비슷하다. 두 차량이 모두 판매되는 미국 시장에서 K5(옵티마)는 같은 기간 3만7354대가 팔렸지만 쏘나타는 3만773대에 그쳤다. 최근 미국 시장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차량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K5와 쏘나타 판매량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85년 출시 이후 35년 동안 한국 대표 중형세단 자리를 지켜온 쏘나타를 K5가 누를 수 있었던 비결은 디자인과 기능 등이 좀 더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외형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세대 쏘나타 디자인이 시종일관 파격적이고 실험적이라면 K5는 자동차 디자인의 전통적인 요소를 잘 살리면서도 개성과 파격을 적절히 섞어 소비자들이 좀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 가속이나 기어 변속 방식(쏘나타는 버튼, K5는 다이얼식), 계기반 구성 등 운전자 편의성 면에서도 K5가 한 수 위라 평가하는 자동차 전문가들도 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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