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료만 고르세요" 가성비 앞세운 르노삼성 QM6
특히 과거엔 디젤 모델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가성비와 부드러움을 앞세운 LPG와 가솔린 모델이 핵심이다.
르노삼성차는 각 파워트레인별 매력을 한번에 비교체험하도록 소규모 그룹시승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원주와 춘천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각 차종의 특징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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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터급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CVT가 조합된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낸다. 이 같은 제원에서 살필 수 있듯이 자극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 그럼에도 인기가 꾸준하다.
QM6 가솔린은 무난함이 오히려 무기가 됐다. 특히 과거 SM5 등 가솔린 세단을 타다가 무난한 SUV로 교체하려는 이들에게 어필했다는 평이다. 가격마저 디젤 모델 대비 크게 저렴하니 낮은 구매 문턱은 분명한 강점이다.
승차감은 무난하다. 강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힘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평상시 출퇴근용, 가끔 나들이용으로 충분하다. 조용하고 부드럽다.
디젤 모델에 사용해온 흡차음제 및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Silence Timing Chain)을 적용, 수준 높은 정숙성과 내구성을 두루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 듀얼 VTC(Valve Timing Control) 적용으로 저속에서의 토크를 높이면서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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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액상분사기술이 적용된 배기량 1998c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낸다.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거의 없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는 오히려 가솔린 모델보다 조금 더 가볍게 느껴진다. LPG차는 힘이 약하다는 느낌을 감추려는 시도는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조용하다. 무난한 승차감 덕분에 운전이 편하다. 연료효율은 리터당 8.9km로 1회 충전 시 534km 주행이 가능하다.
이 모델은 도넛탱크로 트렁크공간을 침해받지 않는 점이 핵심이다. 지난해 9월 LPG 도넛탱크 고정기술 특허를 최종 확보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LPG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에르’도 추가해 LPG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했다.
도넛탱크 덕에 차박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오히려 이득이 생겼다. 트렁크 높이가 미묘하게 높아져서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풀 플랫 상태가 되기 때문. 펑탄화 작업 없이도 매트만 깔면 차에서 잘 수 있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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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탄 두 모델보다 묵직하다. 사륜구동시스템이 탑재돼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디젤엔진 특유의 털털거리는 소음은 최대한 억제하려 노력했다. 밸브소리와 진동이 그리 불편하지 않다.
이 모델은 배기량 1997cc의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의 힘을 내며 이미 충분히 검증된 닛산의 올모드 4X4-I 기술로 네 바퀴에 알아서 힘을 준다.
올해부터 시행된 강화된 디젤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D(Euro6D)를 충족하며 경사로 저속주행장치(HDC)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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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LPG와 가솔린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현재 트렌드에 충실한 모습이다. 물론 LPG차 판매로 인한 온실가스배출량은 고민될 수밖에 없지만 현 상황은 일단 차가 조금이라도 더 팔려야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명분이 있어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의 전동화 라인업을 보강하며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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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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