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 '스타리아', MPV 새 기준 제시.."맞춤형 이동수단처럼"

손의연 입력 2021. 4. 16. 14: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체 크지만 세련된 느낌..운전도 수월해
2열 무중력 시트와 높은 천고는 '휴식 공간'느낌
모델마다 좌석 구성 다양..목적 따라 선택하는 MPV
2726만원부터 4135만원까지..리무진 하반기 출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스타리아는 ‘맞춤형 이동수단’과 가장 유사한 공간성을 기반으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스타리아를 내놓으면서 공간성과 사용성, 개방성에 자신감을 표했다. 국내 상용밴 시장의 강자였던 스타렉스를 단종시키고 스타리아를 여러 용도로 다양화해 국내 MPV(다목적차량)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라운지 모델을 통해 승용 MPV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큰 차체에도 운전 수월…2열 무중력 시트는 편안해

지난 14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스타리아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체험한 모델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이다.

직접 주행은 1시간, 2열 탑승은 30분 정도 경험했다.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우주선을 닮은 외관에 관심이 모였다. 처음 본 스타리아는 ‘거대’했지만 세련된 인상을 줬다. 군더더기 없는 원 커브 실루엣과 전면 후드와 범퍼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주간주행등이 미래차 같은 느낌이었다.

운전석에 올라 보니 차체 높이가 상당했다. 앞에 선 1t 트럭과 운전석 높이가 비슷한 정도였다. 앞과 좌측 유리창이 커 개방감이 좋았다. 운전석 오른쪽에 암레스트가 있는데 작은 장치지만 운전자의 편의를 배려한 것이 돋보였다.

콘솔 외에도 계기판 주변에 수납 공간을 마련한 세심한 장치가 눈에 띄었다. 공간도 넉넉해 자주 쓰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매우 유용할 듯했다. 휴대폰과 물병, 기타 서류 등을 보관할 수 있었고 꺼내는 데도 편리했다.

차체가 컸지만 운전은 수월했다. 차로 유지 보조 장치를 이용하니 긴 직선 거리와 커브 구간에서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

뒷좌석 2열에 앉았을 때도 탁 트인 개방감이 놀라웠다. 스타리아는 벨트 라인을 과감하게 낮추고 창문을 크게 설계했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시원함이었다. 7인승은 2열에 무중력 릴렉션 시트를 적용했는데 버튼 하나로 자동차를 휴식 공간으로 만들 수 있었다. 천고 높이도 137~140cm로 넉넉해 마치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었다.

2열에선 콘솔에 있는 USB포트와 220V 콘센트도 이용할 수 있다. 업무를 해야 하거나 10대 자녀가 있는 경우 유용할 듯했다.

다만 승차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경쟁 MPV모델에 뒤처지지 않는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했지만 도로의 요철이 느껴졌다. 낮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크게 덜컹했다.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스타리아 리무진 (사진=현대차)

스위블링 시트·풀 플랫…가족 여행이나 야외활동에 유용

이날 현대차는 기착지인 캠프원 스튜디오에 스타리아 전시공간을 준비했다. 현대차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을 운영한다. 스타리아 라운지(7·9인승)와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과 투어러 11인승을 볼 수 있었다. 라운지 9인승에 적용된 스위블링 시트(회전 시트)는 2열과 3열에 탑승한 승객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도 있다.

투어러 모델은 풀 플랫(full flat) 시트가 적용돼 차박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에도 유용해 보였다.

하반기에 출시될 ‘스타리아 리무진’ 모델도 엿볼 수 있었다. 하이루프로 헤드룸이 여유롭고 테이블 기능이 포함된 이동형 유니버셜 아일랜드 콘솔이 적용돼 편의성을 더했다.

앞서 현대차는 자동차가 경험의 공간으로 바뀌어 정차한 상태에서도 활용성이 다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면에서 스타리아의 공간 활용성은 매우 탁월했다.

스타리아는 향후 캠핑카, 친환경 트레인 등으로 확장된다. 일반 모델(화물 및 승합용) 스타리아의 판매가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 원 △카고 5인승 2795만 원 △투어러 9인승 3084만 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 원이다.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 원(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기본 탑재 등) △ 9인승 3661만 원(2열 스위블링 시트 기본 탑재 등)부터 시작한다. (스타리아 라운지 7 인승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손의연 (seyye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