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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떨어져 가는데..아이오닉5, 이달 출시도 불투명

이재연 입력 2021. 04. 08. 16:06 수정 2021. 04. 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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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동나고 있다. 올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진검승부가 펼쳐지면서 소비자들 관심도 높아진 탓이다. 아직 신차 출시 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로서는 ‘보조금 리스크’가 현실이 된 셈이다. 이달 예정이었던 아이오닉5의 국내 출시는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시 설명을 들으면, 이날 오전까지 서울시가 일반인 대상으로 지급하는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에 총 982대분이 접수됐다. 올해 확정된 지급 규모인 2534대 중 1552대(61%)만 남은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23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접수된 차량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접수 순서대로 (보조금이) 지급된다”며 “두 달도 안 돼 절반 가까이가 동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출시된 주요 신차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만 접수를 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아직이다. 전날 아이오닉5 주행거리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서 보조금 대상에는 올랐지만 여전히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아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구매 계약을 맺은 뒤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시점 기준으로 2개월 내에 차량이 출고돼야 한다. 사전계약 단계인 아이오닉5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이다.

아이오닉5 출시 일정은 불확실한 상태다. 현대차는 애초에 이달 중으로 아이오닉5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양산을 시작한 지 보름여 만인 지난 7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모비스의 모터 생산 설비 안정화 문제가 있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전기차 수요는 보조금 지급 여부에 좌우되는 만큼 출시 일정이 밀릴수록 판매 실적의 측면에서는 불리해진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아이오닉5의 국내 출시가 다음달로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생산 중단 전에 만든 내수 물량은 판매 용도가 아닌 품질 점검 용도라고 회사는 밝혔다. 내수 물량은 아직 선행 양산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사전계약을 마친 고객들 입장에서는 ‘딜 브레이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아이오닉5 공개 당시 “보조금을 반영하면 롱 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린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기아 EV6의 국내 판매도 불투명해지는 탓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 화물·이륜차 보조금 규모를 1000대 확충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공고를 낸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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