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심상찮다.. 완성차 역습에 독주 시들시들

박구인 2021. 3. 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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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의 최강자를 꿈꿨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흔들리고 있다.

기존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양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점점 무너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전기차 원년을 선포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테슬라 프리미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독과점이 끝나고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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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전기차 시대의 최강자를 꿈꿨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흔들리고 있다. 기존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았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양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점점 무너지는 양상이다. 주요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감소세에 있고, 테슬라를 무너뜨릴 경쟁 차종들은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9%를 기록했다. 81%를 차지했던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올 들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34%가량 증가했음에도 테슬라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초반 돌풍을 일으킨 것과 달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점 힘을 잃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31%를 차지해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점유율은 13%까지 하락했다. 전기차 양산에 집중하고 있는 폭스바겐, 르노닛산 그룹 등이 다수의 전기차를 출시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완성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이를 갈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6일 “늦어도 2025년까지는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선두 기업에 오르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 약 460억 유로(한화 약 61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향후 배터리 자체 생산까지 선언한 상황이다.

홍광 미니 EV

중국산 전기차도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자동차, 울링자동차 3사의 합작사가 만든 ‘홍광 미니’는 지난해 출시돼 한화 약 500만원의 저가 전기차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선 3만6762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3(2만1599대)를 제치고 판매 1위 모델이 됐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를 연달아 공개하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3만5000여대가 팔렸고, 3000대 한정으로 진행한 유럽 사전계약에서도 완판에 성공하며 테슬라의 인기를 잠재우고 있다.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의 EV6까지 출시될 경우 테슬라의 국내 시장 입지가 더욱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만여대를 팔아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모델3 연식변경 차량과 새롭게 출시한 모델Y로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모델Y는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글로벌 판매가 중단됐다.

한때 1000달러 돌파를 바라보며 고공행진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거품 논란’에 휩싸여 600달러대에 진입한 뒤 널뛰기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전기차 원년을 선포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테슬라 프리미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독과점이 끝나고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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