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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난 전기차 1위전쟁..테슬라 쫓는 VW·현대차-유럽도 中추월

최석환 기자 입력 2021. 03. 13. 10:04 수정 2021. 03. 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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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연초부터 애플카(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설이 불거지며 업계 시선이 전기차 시장에 쏠린 가운데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업체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첫 순수전기차 'ID.3'를 앞세운 유럽의 강자 폭스바겐(VW)과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로 흥행몰이에 나선 현대차그룹의 추격세가 무섭다. 판매 시장도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동력차는 약 294만대가 팔려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44.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배터리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가 포함된 결과다.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전년대비 34.7%가 증가한 202만5371대가 팔리면서 순수전기차 시장이 처음으로 2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출시 모델의 확대로 전년대비 73.6%가 증가한 91만대, 수소전기차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8282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전체 신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의 판매 점유율은 전년 2.2%에서 3.6%로 확대됐다.

폭스바겐 ID.4 전기차 /사진=폭스바겐 홈페이지 캡쳐

제작사(브랜드)별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테슬라가 44만2334대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지켰지만 신차를 앞세운 기존 완성차업체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다. 폭스바겐(38만1406대)과 GM(22만1116대)이 2·3위를 차지했고, 코나 일렉트릭(EV)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면에 내건 현대차·기아(19만8487대)가 4위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모델별로 보면 테슬라 모델 3가 33만6302대가 팔려 1위 자리를 수성했고, 코나 일렉트릭(5만5981대)은 5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규모도 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유럽은 전년 대비 133.5% 증가한 129만대가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확대됐다. 그간 1위였던 중국 점유율(41.1%)을 추월한 것이다. 유럽의 경우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과 인프라 구축예산 확대,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대응을 위한 신차 투입 확대 등에 힘입어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졌다.

협회 관계자는 "전기동력차는 아직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독보적 1위 '넥쏘'..日밀어내고 글로벌 80% 장악


수소전기차는 '넥쏘'가 일본 토요타 '미라이'를 밀어내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80% 가까이 장악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수소전기차를 양산해 판매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혼다(클래리티) 뿐이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가 전년 대비 35.1% 늘어난 6488대를 판매해 공식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전년 대비 각각 36.3%, 28.1% 줄어든 1564대와 23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78.3% 달했다.

실제 이런 성과는 현대차 내부 집계(선적기준)에서도 확인된다. 넥쏘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6781대(국내 5786대+해외 995대)였다. 해외에선 북미(235대)와 유럽(720대)에서 주로 판매됐다. 국가별로는 독일(363대)에 이어 미국(229대), 네덜란드(224대), 스위스(72대) 순이었다.

올 들어서도 호조세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1.6% 증가한 907대가 팔렸다. 내수에서 35.5%(710대) 늘었고, 미국(112대)과 독일(76대)도 각각 41.8%, 105.4% 급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누적으로는 1만3624대(국내 1만1417대+해외 2207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해외 기준으론 지난달에 처음으로 2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린 1만7000여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1 넥쏘 실내/사진제공=현대차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안전·편의성을 강화한 ‘2021 넥쏘’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018년 3월 처음 출시된 이후 첫 연식변경 모델이다.

'2021 넥쏘'의 판매 가격은 △모던 6765만원 △프리미엄 7095만원이다. 이는 기존 대비 125만원 인하된 가격이다. 지난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이 3500만원(국비 2250만원+지방자치단체 12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모던 3265만원 △프리미엄 3595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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