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원 vs 1조원.. 현대차·LG의 배터리 리콜 충당금 왜 차이날까

변지희 기자 2021. 3.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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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EV) 리콜과 관련해 현대자동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당금을 토대로 추산한 총 비용이 최대 4000억원까지 차이가 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를 사오는 가격을 기준으로 리콜 비용을 계산하고,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리콜은 매출이 아니라 비용이기 때문에 회계에 배터리 원가를 반영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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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전기차(EV) 리콜과 관련해 현대자동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당금을 토대로 추산한 총 비용이 최대 4000억원까지 차이가 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코나 리콜과 관련해 총 4255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10월 389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뒀는데, 추가로 지난 4일 리콜 충당금 3866억원을 작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8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리콜 비용을 3대 7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하면 리콜 전체 비용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LG화학(05191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기존 2조3531억원에서 5550억원 감소한 1조7981억원으로 수정해 공시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의 충당금을 모두 더하면 1조원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에 있는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이었다./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완성차-부품업체라는 두 회사의 관계 때문에 비용 처리기준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를 사오는 가격을 기준으로 리콜 비용을 계산하고,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리콜은 매출이 아니라 비용이기 때문에 회계에 배터리 원가를 반영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생산해둔 배터리를 이번 리콜에 사용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에 따라 생산 단가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충당금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로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얼마만큼의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지는 알기 어려울 뿐더러, 배터리를 현물로 제때 공급받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 화재에 대한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게 없어 리콜 비용과 분담 비율이 각각 1조4000억원, 3대 7에서 변동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귀책 확정이 이루어지면 충당금은 향후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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