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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수입차 왕좌' 놓고 불꽃 레이스

박윤구 입력 2021. 03. 04. 17:09 수정 2021. 03. 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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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00대 차이 나던 판매대수
지난달 47대로 급격히 좁아져
벤츠 "S클래스 앞세워 수성"
온라인 세일즈플랫폼 승부수
6년만에 1위 탈환 나선 BMW
브랜드M·물류센터로 차별화
순수 전기차 경쟁도 흥미진진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왕좌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1500여 대에 달했던 월 평균 판매량 격차는 올 들어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양사 시장점유율 또한 0.5%포인트 미만으로 좁아졌다. 럭셔리 플래그십(최상위 주력모델) 세단 S클래스와 순수 전기차를 앞세운 메르세데츠-벤츠에 맞서 BMW는 라인업 다양화로 6년 만에 1위 탈환에 나선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2만2290대로 집계됐다. 1~2월 누적 등록 대수는 4만46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브랜드별 신차 출시, 물량 확보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입차 시장이 올해도 고속 질주를 이어가면서 업계 1위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연간 판매량은 각각 7만6879대, 5만8393대로 양사 간 월평균 판매량 격차는 1540여 대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1~2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판매 실적은 각각 1만1625대(26.06%), 1만1377대(25.50%)로 '초접전'을 벌였다. 특히 양사의 월간 판매량 격차는 1월 203대, 2월 47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양사의 주력 모델 판매량에서도 잘 드러난다. 소형 세단 시장에서는 BMW 3시리즈(1305대)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1303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준대형 세단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4632대), GLB(1216대) 뒤를 BMW 5시리즈(3379대), X5(829대)가 바짝 쫓았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화재 사고로 추락했던 BMW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판매량을 회복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들어 판매 실적이 주춤거리고 있다"며 "수입차 유통 구조 특성상 차량 인증이나 재고 수급 현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는 6년 연속 수입차 업계 1위를 목표로 7세대 S클래스 완전변경 모델과 순수 전기차 더 뉴 EQA, EQS 등 신차 9종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전기차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기 위해 전문 기술 인력과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 '메르세데스 미 케어'를 새롭게 도입하고, 차량 검색부터 계약까지 지원하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도 구축한다.

BMW는 지난해 50% 이상 성장세를 구가했던 고성능 브랜드 M을 중심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뉴 M3, M4를 포함해 신규 모델 7종을 연이어 선보이고 온라인 판매채널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한정판 M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4분기에는 5세대 친환경 주행기술(eDrive)을 적용해 최고 출력 500마력,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600㎞ 이상 등을 자랑하는 iX와 순수 전기 SUV iX3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BMW는 2023년까지 평택 차량물류센터에 600억여 원을 투자해 출고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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