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삼성전자 태블릿 장착한 '마이바흐 GLS'

조재환 기자 2021. 3.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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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태블릿으로 자동차 분야 입지 확대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삼성전자 태블릿이 BMW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선택을 받았다. 자율주행 시대가 더욱 본격화하면 태블릿으로 더 많은 차량 제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을 탑재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 가운데 하나는 2일 국내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 SUV ‘GLS 600 4MATIC’이다.

마이바흐 GLS는 S클래스라고 불릴 만큼 실내 공간이 넓다. 시트를 뒤로 젖히는 VIP 모드를 작동해도 넓은 헤드룸을 자랑한다. 휠베이스는 3135mm이고 뒷좌석 레그룸은 1103mm다. 앞 좌석을 쇼퍼 위치로 옮기면 최대 1340mm의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2열 독립 시트는 기존 GLS보다 120mm가량 더 뒤에 위치했다.

3일 메르세데스-벤츠 한남 전시장에 모습을 보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마이바흐 GLS에 4인승 독립 시트 사양을 선택하면 센터 터널 쪽에 삼성전자 태블릿을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대도 자리 잡는다. 오른쪽 도어 핸들 부근 버튼을 누르면 등받이가 기울어지고 다리 받침대가 위쪽으로 펼쳐지는 VIP 모드가 작동된다.

뒷좌석 승객은 차량 조명과 시트 설정 등을 삼성전자 태블릿과 11.6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또 뒷좌석 승객이 MBUX 음성인식을 통해 엠비언트 라이트 색상 설정을 명령할 수 있다. 

마이바흐 GLS에 장착된 삼성전자 태블릿은 기존 벤츠나 마이바흐 차량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쉽게 쓸 수 있다.

이 태블릿은 5가지가 넘는 마이바흐 GLS 마사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허리와 어깨에 ‘핫 릴렉싱(Hot Relaxing)’ 기능을 넣을 수 있다. 또 액티베이팅 마사지, 클래식 마사지, 모빌라이징 마사지, 등받이 부근 마사지 등의 기능도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에는 삼성전자 태블릿이 장착됐다.
삼성전자 태블릿으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마이바흐 GLS 뒷좌석에는 11.6인치 모니터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모니터 전원은 삼성전자 태블릿으로 제어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삼성전자 태블릿이 차량 주요 기능을 통제할 수 있는 ‘마스터키’인 셈이다.

삼성전자 태블릿을 자동차에 탑재한 것은 마이바흐 GLS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BMW7 시리즈 등에도 장착했고 벤츠 브랜드로 판매되는 GLS에도 삼성전자 태블릿이 들어간다.

BMW와 벤츠 등이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인 적이 있어, 앞으로 더 많은 모델의 삼성전자 태블릿 탑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태블릿을 활용한 삼성전자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공략은 애플과 비교된다. 아직 애플 태블릿 등이 자동차에 탑재된 사례는 없다. 

자동차와 IT 업계는 애플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차종에 태블릿을 적용하면서 자동차 분야 입지를 조용히 넓히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돌입하게 되면, 태블릿 등 다양한 전자 기기를 활용한 차량 제어가 가능해질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삼성전자의 협력은 지난 2016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부터 구체화했다.

당시 벤츠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스마트키’를 연동한 E클래스 모델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외부 도어 핸들에 접촉하면 잠금이 해제되는 구조다. 이 기술은 현대기아차 디지털 키 등으로 발전해 상용화했다.

앞으로 벤츠 모기업 다임러와 삼성전자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코리아 조재환 기자가 직접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뒷좌석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뒷좌석에서 바라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실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총 6가지의 투톤 컬러 색상을 제공한다

2일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은 4리터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557 마력, 최대 토크 74.4kg.m에 이르는 힘을 낸다.

추가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볼트 전기 시스템이 포함돼 필요시 추가 22 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지원하며 효율적인 연료 소비를 돕는다.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에 탑재한 9G-TRONIC 자동변속기는 엔진 회전 속도를 크게 낮춰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를 적용한 트랜스퍼 케이스도 기본 장착해 구동 토크를 0%에서 100%까지 가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조재환의 카테크는 3일 메르세데스-벤츠 한남 전시장에 찾아 마이바흐 GLS의 전반적인 특징을 영상으로 살펴봤다. 차량 가격은 가격은 2억5천660만원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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