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층? 70층? 50층?..GBC 층수 놓고 고민 빠진 현대車

서종갑 기자 입력 2021. 1. 17. 15:22 수정 2021. 1. 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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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7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105층 규모의 타워 1개 동을 짓는 종전의 설계안과 함께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포기하고 GBC 층고를 낮출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건축 기간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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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비용 절감 고려 저울질
층고 변경땐 모빌리티 투자 탄력
강남구·주민 반발 등은 변수로
서울 삼성동 현대차그룹 신사옥 건립 부지. /연합뉴스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초일류 기업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105층 원안으로 가는 방안과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한 50층 3개 동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105층 규모의 타워 1개 동을 짓는 종전의 설계안과 함께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실리적인 성향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층고를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본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설계 변경안을 공식 접수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항인지, 건축계획 변경 사항인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대한 빨리 신축하려고 건축 계획을 변경하되 용적률을 맞춰 올 것으로 보인다”며 “층수 변경이 주변 환경 등에 크게 영향이 없다고 하면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옛 한국전력 부지(7만 4,148㎡)에 지상 105층(높이 569m)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애초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지난 2015년 계획을 한 차례 수정해 105층으로 낮췄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2016년 7월 GBC 현장을 둘러본 뒤 “GBC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로 재편되며 GBC 사업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포기하고 GBC 층고를 낮출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건축 기간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절감된 비용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근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서울 강남구와 강남구민들이 GBC 설계안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벌써 반발하고 있어 설계 변경 시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동 일대 주민과 상인 등 구민들도 현대차의 설계 변경안에 반대 서명 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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