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히스토리] 모터스포츠에서 슈퍼카 명가로 진화하는 맥라렌

2021. 1.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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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부분에서 명성을 기반으로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맥라렌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슈퍼카 브랜드라고 한다면 보통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두개의 브랜드 이외에도 떠올려본다면?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F1 그랑프리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아마 ‘맥라렌’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맥라렌은 생각보다 짧은 역사, 그리고 짧은 역사 만큼이나 지금까지의 선보인 차량 역시 무척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라렌은 특별한 매력을 통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늘 응원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맥라렌은 어떤 역사와 경험을 품고 있을까?

맥라렌 히스토리

의견 차이에서 시작된 맥라렌

맥라렌의 시작은 사실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다. 실제 맥라렌의 시작은 맥라렌이 가장 잘 하는 것, 즉 ‘레이싱 팀’이었으며 또한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무를 주 사업 분야로 설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60년대, 영국의 전설적인 레이싱 팀이자 레이스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명성이 높은 ‘쿠퍼’ 소속이자, 뉴질랜드 출신의 ‘브루스 맥라렌(Bruce McLaren)’이 쿠퍼와의 이별 이후 맥라렌의 깃발을 처음 세웠우고, 현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브루스 맥라렌이 쿠퍼의 일원이 되는 건 자연스러웠다. 브루스 맥라렌은 어릴 적부터 자동차, 그리고 레이스에 대한 높은 관심은 물론이고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지식 획득 능력은 물론, 레이서 입장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구현’하는 데에도 탁월했다.

맥라렌 히스토리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과 또 다른 천부적인 재능은 충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1963년, 브루스 맥라렌은 쿠퍼 팀의 오너, ‘찰스 쿠퍼’와 잦은 의견 충돌이 이어지며 팀을 떠나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브루스 맥라렌은 기존 쿠퍼 팀에서 함께 했던 미국 출신의 카레이서, ‘티미 메이어(Timmy Mayer)’와 그의 형제, ‘테디 메이어(Teddy Mayer)’ 등과 함께 ‘브루스 맥라렌 레이싱 팀’을 새롭게 창단하고 1964년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창단 디음 해인 1964 시즌부터 곧바로 모터스포츠 무대에 출전, 경쟁을 펼쳤으나 시간 등의 부족으로 인해 독자적인 레이스카를 마련하지 못하고 기존에 사용했던 쿠퍼의 T70 레이스카를 맥라렌 팀 사양으로 조율해 출전했다.

맥라렌 히스토리

미국에서 돋보인 맥라렌의 존재

창단 이후 맥라렌은 자연스럽게 유럽의 모터스포츠, 그리고 F1 무대에 도전해 1968년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팀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며 ‘맥라렌의 전설’의 시작을 알렸지만 맥라렌의 진가는 ‘미국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더욱 돋보였다.

실제 맥라렌은 1964년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치러지는 캔-암(Can-AM) 레이스에 출전하며 두각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인디애나 폴리스 500 레이스’에도 참여하며 ‘레이싱 팀’과 ‘레이싱 엔지너이링’ 역량을 과시했다.

맥라렌 히스토리

당시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맥라렌 M8D의 테스트에 나선 브루스 맥라렌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있었지만 테디 메리어의 우수한 카리스마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오너의 부재를 최소화하고 팀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팀 출범과 1970년대 초반까지는 자체적인 활동이 많았을 뿐 아니라 스폰서 계약도 적은 편이었덤 만큼 레이스카에는 팀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제시되었다. 실제 ‘파파야 오렌지’의 외장 컬러로 가득한 레이스카들이 트랙을 달렸고, 이후 스폰서 십으로 무장한 맥라렌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무척 낯선 모습이었다.

맥라렌 히스토리

F1의 ‘메인 스트림’으로 뛰어오르다

1980년부터 맥라렌은 다시 유럽, 그리고 F1에 집중하게 되었다. 팀 출범 이후 꾸준히 F1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미국 내 활동을 중단하고, 혼다와 손을 잡아 F1에 집중했던 1980년대는 맥라렌의 황금기라 할 수 있었다.

포드, 코스워스, TAG 등을 혼다를 엔진 공급사로 결정한 맥라렌은 혼다 엔진의 우수한 퍼포먼스는 물론, F1에서 축적된 경험, 그리고 나이젤 만셀, 넬슨 피켓, 니키 라우드는 물론이고 케케 로그버그 , 알랭 프로스트 그리고 아일톤 세나로 이어지는 드라이버 계보를 바탕으로 ‘맥라렌의 전성기’를 이뤄냈다.

맥라렌 히스토리

혼다가 F1 무대를 떠나고 난 후 맥라렌은 엔진 공급사 결정에 난항을 겪고, 팀 자체도 다소 위축된 시기를 보냈으나 미카 하키넨의 성장 등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윽고 1995년, 메르세데스와 손을 잡은 맥라렌은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섰다.

실제 90년대 말, 미카 하키넨과 맥라렌은 슈라허를 필두로 한 패자, 페라리 스쿠데리아의 억제재로 떠올으며 2020년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와 우수한 기량을 펼치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이 미카 하키넨의 뒤를 이으며 ‘맥라렌 군단’을 이끌었다.

맥라렌 히스토리

가장 완벽한 스포츠카, 맥라렌 F1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출범 이후 레이스카의 생산에만 집중했던 맥라렌은 1990년대에 이르며 새로운 시장을 추구하게 된다. 레이스카가 아닌 일상 속에서 탈 수 있는 존재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시작은 바로 1991년 데뷔한 맥라렌의 첫 번째 슈퍼카, ‘맥라렌 F1’이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과 1+2 시트 구조, 그리고 레이스카에 사용해도 무방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F1은 현재까지도 ‘아이코닉’한 존재로 기억된다.

맥라렌 히스토리

여기에 1999년,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차량 개발에 협력하여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을 데뷔시켰다. 맥라렌 브랜드로 출시된 차량은 아니지만 V8 5.5L 슈퍼차저 엔진 아래 맥라렌이 조율한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져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디션 및 특별 사양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마니아는 물론이고 콜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라렌 히스토리

이어지는 F1의 행보

이후 2007년, F1 무대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와 ‘스파이 게이트’ 이슈로 인해 부침도 있었지만 이내 해결되었다.

실제 2008년부터는 프랜차이즈 스타, ‘루이스 해밀턴’의 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황제의 길’을 걷게 되었을 뿐 아니라 브런 GP 소속으로 F1 챔피언에 올랐던 ‘레인 마스터’ 젠슨 버튼을 영입, ‘더블-챔피언’ 체제로 매 경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다시 엔진 공급사로 마주한 혼다와의 공존에서는 연이은 실패와 레이스 성적 저하로 인해 루이스 해밀턴을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맥라렌 히스토리

여기에 페르난도 알론소를 영입해 젠슨 버튼과 시즌을 치렀지만 ‘경쟁력 한계’를 역시 팀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성적의 한계’ 그리고 F1 드라이버로는 노년이 되어 버린 나이로 F1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이후 2018년, 르노과 엔진 공급을 체결한 후 F1에서 당시 ‘본래의 모습’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맥라렌 히스토리

특히 지난해와 2020 시즌의 경우에는 이전의 압도적인 수준으 아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화 활약을 선보였다.

선수들의 약진, 그리고 가능성을 입증하고 맥라렌의 엔지니어링 역시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덕에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덧붙여 2021 시즌부터는 화려한 영광의 시절을 완성했던 ‘메르세데스’와 엔진 공급을 체결한 만큼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맥라렌 히스토리

가장 다채로운 맥라렌의 시간

2012년, 맥라렌은 다시 한 번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맥라렌, MP4-12C를 선보인다

레이스카의 네이밍을 그대로 가져오고, 젠슨 버튼 및 루이스 해밀턴이 개발 과정부터 개발진과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 담금질한 만큼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을 고, 실제 GT3 레이스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라렌 히스토리

게다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맥라렌은 ‘오토모티브’ 사업을 확장, 지속적인 맥라렌의 차량을 선보이며 맥라렌 역사에서 가장 다채롭고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후 맥라렌은 P1와 P1 계열, 맥라렌 650S 및 675LT 등의 모델을 선보였다.

그리고 현재에는 540C부터 570GT 및 570S계열을 거쳐 600LT까지 이어지는시작되는 스포츠 시리즈, 720 계열 및 765LT의 슈퍼 시리즈, 그리고 엘바와 스피드 테일, 그리고 세나 등으로 대표되는 울티메이트 시리즈 및 GT 모델 등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이며 맥라렌의 가치를 더욱 강하게 전하고 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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