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차박' 열풍..작년 팔린차 절반이 SUV

서진우 2021. 1.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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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세대 쏘렌토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처음으로 연간 60만대를 넘어섰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 판매용 국내 브랜드 SUV는 총 61만5982대로 2019년 53만4414대보다 15.3% 증가했다.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137만4715대) 가운데 SUV가 44.8%를 차지하며 2019년 당시 비율(41.3%)에 비해 3.5%포인트 늘어났다. 미니밴과 SUV를 모두 포함한 레저용차량(RV) 전체로 보면 총 71만8295대가 팔려 전체 내수차 판매의 52.3%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의 절반 이상은 미니밴과 SUV 등 RV 차종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 모델 10위 안에는 RV 차종이 5개를 차지한다. RV 가운데 1위는 기아 쏘렌토로 총 8만2275대가 팔렸다. 이는 2019년보다 무려 57%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위는 현대차 팰리세이드(6만4791대), 3위는 기아 카니발(6만4195대), 4위는 현대차 싼타페(5만7578대), 5위는 기아 셀토스(4만9481대)가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SUV만 총 24만8242대를 팔아 2019년(23만8965대)보다 4% 가까이 증가했고 제네시스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 가운데 SUV가 차지한 비중은 31.5%였다. 기아는 지난해 미니밴 카니발을 포함한 RV 분야에서 총 26만648대를 팔아 업체 가운데 RV 판매 1위를 달렸다.

한국GM의 경우 지난해 SUV를 총 3만3268대 팔아 2019년(1만5488대)보다 무려 114.8%나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40%를 넘었다. 중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2만88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9월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5049대)까지 포함하면 한국GM의 RV 판매량은 총 3만8318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SUV를 8만3199대 팔아 역시 2019년(5만2342대)보다 59%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8만7888대가 모두 RV 차량으로 2019년보다는 18.5% 감소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3만3068대가 팔리며 20% 감소했고 코란도는 1만9166대 판매로 10.1% 늘었다. 지난해 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렉스턴은 2019년보다 5% 감소한 1만2202대가 판매됐다.

SUV 열풍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투싼 등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GV70 판매가 본격화했고 기아의 5세대 스포티지 등 새로운 모델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차박(car camping) 수요가 부쩍 늘어난 데다 신형 쏘렌토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제대로 발휘해 SUV 성장을 이끌었다"며 "올해도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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