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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리콜 압도적 1위 BMW, 가장 많이 리콜된 차종은?

김민석 기자 입력 2021. 01. 13. 07:30 수정 2021. 01. 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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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대란' 520d 17만여대 리콜..디젤차 대부분 대상
끝나지 않은 EGR 결함 여파..은폐 축소 의혹 수사 중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BMW코리아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입차 브랜드 중 리콜 대수 3년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어떤 차종이 가장 많이 리콜 대상에 올랐는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BMW가 판매한 차종 중 가장 많이 리콜된 모델은 BMW 520d로 나타났다. 520d 모델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17만128대가 리콜 조치됐다.

BMW 5시리즈 중 디젤엔진을 장착한 520d 모델은 조사 돌입 전인 2017년부터 연이어 화재사고가 발생하며 '화차(火車)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8개월 동안 발생한 BMW 차량 화재는 28건에 이르렀는데 절반 이상인 19건이 520d 차량에서 발생했다.

12일 하남시 미사대로 광주방향으로 달리던 BMW 520D에서 불이 났다. 이번 차량은 2015년식 모델로 리콜 대상으로 조사됐다.(하남소방서 제공) 2018.8.13/뉴스1

다음으로 BMW 3시리즈 중 디젤모델인 BMW 320d 모델이 7만4778대로 두 번째로 많이 리콜 조치됐다. BMW 520d xDrive가 5만7081대, BMW 118d가 3만802대, MINI Cooper가 2만5731대로 뒤를 이었다.

BMW코리아 리콜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Δ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 관련이다. 지난해 전체 리콜(31만6462대) 중 80%인 24만1921대가 EGR 결함에 따른 리콜이다.

또 다른 리콜사유는 Δ타이밍 체인 관련 Δ배터리 배선 고정단자 Δ주차등 Δ배터리셀 Δ연료탱크 환기밸브 오작동 등이다.

서울 서초구의 BMW 차량정비센터. 2019.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GR 결함에 대한 정부의 조처는 2018년 5월 환경부가 32개 차종, 69개 모델 5만5000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대표 차종으로는 Δ520d ΔMini Cooper S Δ328i Δ640d xDrive Gran Coupe Δ420d Gran Coupe ΔX3 엑스드라이브 등이다.

같은해 7월엔 국토부가 EGR 제작 결함을 확인하면서 10만6000여대에 대한 전량 리콜에 돌입했다. 대상 차종은 42개 차종으로 10개 차종이 더 늘었다.

이후 국토부 민·관 합동조사단합동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리콜대상이 아니었던 차량(BMW 118D, Mini CooperD 등)에서도 화재위험성을 적발하면서 리콜 대상은 더 늘었다. 2018년 10월 국토부는 BMW 52개 차종 6만5763대에 대해 추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차종 중 디젤모델은 39종이다. 정부의 해당 조치들로 디젤모델 대부분은 리콜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심수 BMW 화재결함 원인조사 민관합동조사단장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BMW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합동조사단은 BMW 차량의 보일링 현상(냉각수 끓음 현상)은 EGR 설계결함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설계 당시부터 EGR 쿨러 열용량이 부족하게 설정됐거나 EGR을 과다 사용하도록 소프트웨어 등이 설정됐다는 설명이다.

합동조사단은 나아가 BMW가 2015년부터 결함을 인지하고도 은폐·축소했다고 발표하며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국토부도 조직적인 결함 은폐·리콜 축소 정황이 있다고 결론내리고 차량 17만대 추가리콜 명령과 112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합동조사단 발표에 따르면 BMW는 2017년 7월 EGR 결함과 화재 간 상관관계를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2015년 10월 BMW 독일본사에서 EGR 쿨러 균열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설계변경 등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BMW가 EGR결함-흡기다기관 천공관련 기술분석자료를 리콜을 실시하기 전인 2018년 상반기 정부에 제출할 의무가 있었지만, 최대 153일 지연해 리콜 이후인 9월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지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BMW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BMW코리아 측은 결함 은폐·축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리콜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은폐하려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또 리콜 대수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서는 "화재 위험이 낮은 차량까지 선제적으로 리콜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화재의 원인이 확인된 시점에 지체 없이 리콜 조치를 개시하는 등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리콜을 실시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거지는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에서 조사 중인 상황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리콜 조치된 BMW 차량은 91만3720대로 메르세데스-벤츠(30만5704대)와 아우디폭스바겐(30만515대)보다 각각 3배 많았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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