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 엇갈린 성적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9만5939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한국지엠, 2019년 대비 증가한 내수 실적…쌍용차는 회복세 기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쌍용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엇갈린 내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총 9만5939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보다 10.5% 늘어난 수치다. 다만 수출은 2만227대로 2019년(9만591대) 대비 77.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살펴보면, 내수 시장에서 2019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80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1.1% 회복한 실적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로 새로 선보인 NEW QM6는 12월에 4767대 판매되며 11월에 이어 르노삼성의 12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며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NEW QM6 LPe 모델이 새롭게 추가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 라인에 힘입어 전체 판매의 60.8%(2896대)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019년 대비 8.5% 증가한 8만2954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성적표는 8만2954대로 나타났다. 회사의 경영 정상화 노력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에 힘입어 2019년 대비 8.5%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28만5499대로 2019년(34만755대)보다 16.2% 줄었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는 2019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총 9259대를 기록했다. 3334대 판매되며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쉐보레 스파크와 2376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2월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2021년 새해에도 내수 실적 전반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2019년 대비 18.5% 감소한 8만7888대 판매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2019년 대비 18.5% 감소한 8만7888대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위축 및 부품 공급 차질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내부 평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판매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 개선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세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는 8449대로 집계됐다. 생산 차질 영향으로 2019년 동월 대비 20.1%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올 뉴 렉스턴의 선전을 통해 지난해 월 평균 판매 대수(7324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