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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수입차 시장.. 독일·미국 웃고 일본 울고

성승제 입력 2020. 12.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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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혼다 뉴 파일럿<혼다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한일 무역분쟁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수입차 업계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에서 인기높았던 일본 수입차가 곤두박질쳤고 그 빈자리를 독일,미국의 수입차가 메웠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수입차 판매증가율은 한국GM과 독일 수입차가 사실상 독주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한국GM의 쉐보레 판매량이 전년(1542대)대비 무려 540.2% 급증한 1만1416대를 기록해 수입차 판매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메이드 인 USA' 상표를 단 쉐보레가 국내에서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폭스바겐 167%(5706→1만4886대), 아우디 132.7%(9628→2만2404대), 벤틀리 114.4%,(118→253대), 포르쉐 85.7%(3814→7082대) 순으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5개사의 수입차 판매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이 1만8250대로 전년 동기(3만2991대) 대비 절반(44.7%)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는 2011년(1만8936대)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브랜드별로 보면 인피니티 -69%(1862→578대), 혼다 -63.8%(7715→2791대)로 판매량이 1년 새 약 70% 가까이 줄었고 도요타 -41.4%(9288→5444대), 렉서스 -33.6%(1만1401→7572대), 닛산 -31.6%(2725→1865대)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피니티와 닛산은 판매 부진으로 연말 한국 철수를 앞두고 있다.

일본차의 부진은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혼다의 경우 신차 부진, 경영진의 소극적인 대응전략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1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단연 1위다. 이 기간 벤츠는 6만7444대를 판매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24만3440대)의 28% 점유율을 차지했다. 단순 수치로 보면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00여대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생산물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위는 5만2644대가 팔린 BMW가 올랐다. BMW는 주력 차종을 앞세워 2019년 대비 3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위는 2만2404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꼽혔다. 아우디는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사건 파장으로 연간 판매량이 3만2538대에서 2016년 1만8000여대로 쪼그라들었다. 2017년엔 연간 1000여대도 못 미치는 9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서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 수입차의 독주가 멈춰 섰고 이를 사실상 독일 차가 메웠다"면서 "한일 무역분쟁 해소와 일본 내에서 혁신적인 신차가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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