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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00% 전기 완충한 벤츠 GLC 300e, 얼마나 멀리갈까

조재환 기자 입력 2020. 12. 04. 10:05 수정 2020. 12. 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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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주행가능 거리 25km 넘어 총 38km 전기모드 주행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전기모드로 서울 시내 주행이 가능했다. 패들시프트 활용만 잘 한다면, 40km 이상 전기 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이번 시승은 100% 전기 완속충전 후 진행됐다. 완속충전을 진행한 곳은 서울 학여울역 인근 sba아카테미 앞 전기차 충전소였다. 이곳은 완속충전기 4기와 급속충전기 1기가 설치됐다. 완속충전기의 경우, 순수 전기차 뿐만 아니라 GLC 300e와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충전할 수 있다.

이중 가장 오른편에 있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해피차저 충전기를 써봤다. 비회원 신용카드 충전을 진행했고, 충전시작전에 배터리가 0%였기 때문에 가득 충전하기로 했다. 이후 차량 내부에서 충전이 100% 완료될 때까지 밀린 업무를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두 시간 정도 지나자, 차량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100% 충전이 완료됐다. 충전기 금액을 살펴보니 약 5천원 가량이 충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후, 시승차 외부 모습 촬영등을 진행한 후 주차장을 빠져나왔는데 4천원의 주차비용이 나왔다. 차량을 완속충전하는데 9천원~1만원 가량의 비용이 소모됐다. 학여울역 sba아카데미 주차장의 경우, 완속충전을 진행한 차량에 대한 혜택은 따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100% 충전을 완료한 후, 차량 내부에 있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총 47km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표기됐다. 정부의 공인 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 25km보다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시승당일인 2일 날씨가 꽤 쌀쌀했고, 도로 주행시 여러 변수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운전해 이차가 얼마나 멀리 전기 모드 주행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벤츠 GLC 300e의 전기 충전구는 뒷쪽 오른편 범퍼에 마련됐다. 이 충전구는 급속이 아닌 완속 충전만 지원된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해피차저전기차 완속충전기와 연결된 벤츠 GLC 300e 차량

목적지 검색은 차량 내부에 있는 음성인식 시스템 MBUX를 써봤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김포현대아울렛’이라고 말을 해보니,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목적지 검색이라고 말한 다음 다시 ‘김포현대아울렛’을 말하니 인식이 됐다. 좀 더 빠르고 간략한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는 음성인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대 미션 중 하나다.

시승차량의 순정 내비게이션에 따르면 출발지인 학여울역부터 목적지 김포현대아울렛까지는 총 43km 거리다. 경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동부간선도로를 지난 다음에 강변북로를 탄 다음, 다시 다리를 타고 올림픽대로로 내려오는 코스다. 조금 복잡한 경로다. 친환경차량에 맞지 않는 내비게이션 경로를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복잡한 경로에 따라 차량의 배터리 변화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실내. 이전 차량과 달리 터치 기능이 지원되는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풀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장착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벤츠 GLC 300e 주행 모습

전반적인 시승에서는 회생제동에 의존하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주행을 통해 배터리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러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갔을 때는 배터리 소모가 아주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정체 구간에 진입했을 때는 배터리 소모가 크지 않았다. 확실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소통원활한 구간보다 정체구간을 지날 때 배터리나 연료 등의 소모가 크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 중 하나다.

목적지에 약 15km 정도 남았을 때는 패들시프트를 활용해봤다. GLC 3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 주행모드인 ‘일렉트릭(Electric)’ 모드 실행 시 패들시프트를 활용하면 회생제동 에너지의 감도를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주행모드가 ‘D- -‘로 표기가 된다면 강한 회생제동 에너지를 쓸 수 있다. 이 때 실제로 가속페달을 밟다가 떼보니, 회생제동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이 보이지만 다른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울컥거림은 덜했다.

실시간으로 클러스터를 체크해가면서 전기모드 주행 현황을 보니 총 38km를 주행한 후, 전기 주행 가능모드가 비활성화됐다. 만약 전기 모드 주행이 어려울 경우, 차량 내부에는 ‘E Mode’를 활성화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컴포트 모드로 자동전환된다는 안내를 클러스터로 보낸다. 이 때는 엔진이 개입이 됐는데 그렇게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주행보조 실행 모습을 그래픽으로 보여줄 수 있는 벤츠 GLC 300e 클러스터. 사진 속 차량이 GLC보다는 세단을 연상케 해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아쉽다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벤츠 GLC 300e는 100% 완속 충전 후 공인 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 25km보다 13km 높은 총 38km 전기모드 주행을 마쳤다. 전기모드 주행을 마쳤을 때 위치를 살펴보니 서울 올림픽대로 개화IC였다. 일상적인 서울 시내 주행은 전기 모드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벤츠 GLC 300e 하이브리드는 강력한 엔진과 모터 힘을 가지고 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시속 0에서 100km/h까지의 도달 시간은 5.7초다. 최근에 발표된 현대차 쏘나타 N라인은 런치컨트롤 시 6.2초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웬만한 세단보다 높은 가속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전기 충전중일 때 벤츠 GLC 300e 클러스터는 100% 충전 완료 시간 등을 알려준다.

이 차량의 엔진 배기량은 1991cc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11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35.7kg.m(1200~4000RPM)이다. 다양한 엔진 회전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포인트다.

모터의 힘도 좋다.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122마력(hp)이며, 최대토크는 44.9kg.m다. 차량 내부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3.5kWh다.

GLC 300e는 벤츠의 주요 주행보조(ADAS)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자동 제동 및 출발을 돕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교차로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하는 긴급자동제동 기능인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또 차선 중앙 유지 등을 돕는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등이 있다.

시승 도중 상습 정체구간인 동부간선도로 입구 구간에서 주행보조 기능을 써봤다. 시속 20km/h 내외로 주행중이었는데, 시승차량 스티어링 휠은 약 2분 내외로 자동 조향을 해줬다. 저속에서는 좀 더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어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듯 했다. 속력이 조금 붙어나면 약 15초 내외로 경고가 울린다.

GLC 300e의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7천5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로부터 지원받은 시승차량입니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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