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스타일 챙긴 SUV, 아우디 Q3 스포트백
-감각적인 디자인과 소재 사용 인상적
-합리적인 성능과 효율 갖춘 디젤 엔진 탑재
아우디 Q3 스포트백도 그 중 하나이며 브랜드의 장점과 무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쿠페형 SUV의 역동적인 실루엣을 균형감 있게 매만졌고 굵직한 요소를 곳곳에 넣어 듬직한 SUV를 어필한다.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콤팩트 SUV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Q3 스포트백만의 강점을 찾아봤다.
▲디자인
새 차는 기존 Q3를 바탕으로 지붕선을 완만하게 낮춘 쿠페형 SUV다. 그 결과 전체적인 수치에서 일반 Q3와 극적인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너비와 휠베이스는 각 1,845㎜, 2,680㎜로 동일하며 길이는 4,500㎜로 오히려 15㎜ 길다. 높이만 1,570㎜로 약 45㎜ 낮을 뿐이다.
옆은 쿠페형 SUV의 멋이 두드러진다. 완만하게 내려앉은 C필러와 엣지를 살린 쿼터글래스 조화가 아름답다. 앞뒤 펜더 부분만 살짝 접은 캐릭터라인도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 차체 컬러와 맞춘 휠하우스 및 은색 사이드스커트는 차체의 윤곽을 강조해 준다. 여기에 19인치 5-더블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과 235㎜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조합은 무난하며 부담 없이 차를 다룰 수 있다.
뒤는 이 차의 핵심 포인트다. 낮게 기울어진 유리창과 트렁크 라인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다. 두툼한 일체형 스포일러와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양쪽 유광 블랙 핀도 멋스럽다. 테일램프는 크기가 큰 편이며 플래그십 제품인 Q7과 비슷하게 생겼다.
실내는 이성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가득하다. 엣지를 강조한 패널과 운전자 쪽으로 치우쳐진 센터페시아 구성 덕분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요소를 아낌없이 넣어 신차 다운 면모를 잘 보여준다.
먼저 팝업식으로 대시보드 가운데에 있던 모니터를 센터페시아 중앙 매립형으로 바꿔 달았다. 이와 함께 송풍구는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계단식으로 단차를 둬서 깔끔하게 영역을 구분했다. 직관성이 좋은 공조장치를 비롯해 차의 주행 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물리 버튼도 가지런히 모아놨다.
감성 품질은 높이는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다크 알루미늄 인레이와 유광 블랙 패널, 독특한 무늬가 어우러져 고급감을 높인다. 또 앰비언트 라이트는 약 30가지의 컬러를 제공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외에 파노라믹 선루프와 전동 시트, 4 방향 요추지지대 등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전용 송풍구와 컵홀더 등 기본 편의 장비를 비롯해 감각적인 무드등도 1열과 동일하게 들어있다. 트렁크는 기본 530ℓ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400ℓ까지 늘어난다. 쿠페형 SUV 특징을 살려 트렁크가 열리는 범위가 넓어 짐을 넣고 빼기 편하다.
아우디 Q3 스포트백은 4기통 2.0ℓ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 시간은 9.3초이며 최고속도는 205㎞/h다. 효율은 복합 기준 14.3㎞/ℓ(도심: 12.9㎞/ℓ, 고속도로: 16.4㎞/ℓ)를 인증받았다.
아우디 소형 라인업에 두루 쓰이는 엔진이며 안정적인 회전 질감과 무난한 가속감을 갖췄다. 꾸준하게 속도를 올리고 가벼운 몸무게를 활용해 경쾌하게 질주한다. 급격히 속도를 올릴 때는 디젤차 특유의 소리가 나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저속에서 나오는 최대토크는 가솔린차보다 한 수 위다. 펀치력을 바탕으로 도심에서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승차감과 자동, 에코, 다이내믹, 오프로드, 개별 조정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운전 모드에 따른 성격 차이를 익히며 주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다이내믹은 Q3 스포트백의 숨은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차가 가진 숫자보다 더 잘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출력과 토크 전부 체감속도가 더 강하고 짜릿하다. 여기에는 변속기의 활약도 인정할 부분이다.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절도 있게 맞물려 동력 손실을 줄여준다. 단수를 오르내리는 과정은 민첩하며 발 빠르게 들어갈 곳을 찾아 엔진과 호흡을 맞춘다. 물론 S나 RS같은 비현실적인 체결감은 아니지만 엔진과 출력을 감안하면 차고 넘치는 능력을 지녔다.
또 앞차와 위험 주행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 및 속도를 줄여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주행 중 사각지대나 뒤에서 차가 근접해오면 감지해 사이드미러로 경고 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를 넣었다. 다양한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도왔다.
▲총평
아우디 Q3 스포트백은 젊은 소비층이 선호할만한 디자인과 스타일, 기능을 두루 겸비한 SUV다. 한눈에 봐도 시선이 쏠리는 매혹적인 자태와 최근 대세로 떠오른 쿠페형 라인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아우디 전매특허인 싱글프레임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 세련된 LED가 한 체급 위의 차를 보는 것 같은 고급감을 연출한다. 실내는 시크하면서도 감성 품질을 극대화해 지루할 틈이 없고 알찬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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