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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V90·S60, 부드러운 주행성능, 단단한 디자인..'안전'은 기봅옵션

서진우 입력 2020. 12. 0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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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90·S60 타보니
3년만에 국내 첫선 V90
세단·SUV 장점만 크로스오버
'여백의 美' 스웨덴 감성 그대로
초미세먼지 감지 공기청정 기능
역동성 강한 중형세단 S60
고속주행시 도로에 착붙는 느낌
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장착
HUD 경로안내 타이밍은 아쉬워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 [사진 제공 = 볼보코리아]
스웨덴 스타일은 뭘까. 일단 음식에서 잘 나타난다. 스웨덴 음식은 외관적으론 볼 게 별로 없다. 미트볼, 팬케이크처럼 단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웨덴 음식 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단순한 음식에 식재료만큼은 최고를 쓴다는 사실이다. '외유내강'은 바로 스웨덴 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차에도 그 기운이 남아 있다. 스웨덴 정통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하면서도 디자인 역시 단단하다. 오히려 심심할 정도로 '여백의 미'까지 느껴진다. 볼보가 최근 증가하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를 겨냥해 세계 시장에 데뷔시킨 신형 'V90'가 국내에서도 첫선을 보였다. 지난 11월 중순 충남 태안군에서 V90를 비롯한 볼보 차량을 타고 왕복 90㎞를 내달렸다.


크로스컨트리차 자존심 V90

V90는 크로스컨트리 차량이다. 일반 SUV보다는 조금 작은 형태로, 미국 등에선 이를 '왜건'이라 부른다.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 성능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볼보의 정통 SUV 라인업인 XC 시리즈와 별개로 V 시리즈가 출시돼 왔다.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형 V90는 정교해진 디자인 디테일과 최고 수준 편의사양을 통해 더욱 진화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환경을 생각한 최신 파워트레인 탑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V90 외관은 현대적 우아함에 역동적 전·후면 디테일 디자인을 반영했다. 전면은 3D 형태 엠블럼과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완성했다. 기존보다 20㎜ 늘어난 측면부엔 크로스컨트리 특성을 강조한 블랙 휠 아치와 새로운 휠 디자인(19인치 그래파이트 다이아몬드 컷·18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이 도입됐다.

실내도 달라졌다. 모든 트림(등급)에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어드밴스트 공기 청정' 기능과 미세먼지 필터가 탑재됐다.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와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등이 눈에 띈다. 주력 판매 등급인 '프로(PRO)' 모델은 시트 색상에 따라 피치드 오크나 그레이 애시 등의 마감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 공간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는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기능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V90에는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볼보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디젤엔진이 전면 배제됐다. B5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조합으로 출시된 것이다. 안전 기능도 강화된 게 눈에 띈다. 앞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로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와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을 갖춘 긴급 제동 시스템(시티세이프티)이 도입됐다. 도로 이탈을 줄여주고 반대 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과의 충돌을 회피하는 기술도 가미됐다. V90는 깔끔한 내부와 부드러운 시동이 눈에 띄지만 주행 중 흔들림이 적잖이 느껴지고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야각도 좀 좁은 것이 단점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6900만원(B5 AWD)과 7520만원(B5 AWD 프로)으로 책정됐다.


볼보 프리미엄 중형 세단 S60

볼보 프리미엄 중형 세단 S60. [사진 제공 = 볼보코리아]
목적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볼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S60'를 몰았다. 스티어링휠 조절이 매우 부드러운 데다 속도를 높이면 정속성이 강하게 느껴질 정도로 착 달라붙은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리드임에도 역동성이 느껴졌다.

S60는 적극적인 운전 재미를 찾는 신세대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자동차 전략 모델이다.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명칭과 함께 14년간 스웨덴 제조업 역사상 가장 큰 투자로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한다. 새로운 볼보 탄생을 알린 850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모델로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6만대 이상 팔렸다.

이후 새 모델명 체계에 따라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로 진화했다. S60는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본 섀시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 특징을 나타낸다. 다양한 모델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형성해 동일한 모듈과 인터페이스, 확장 가능한 시스템 등을 공유함으로써 '유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S6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B' 배지와 함께 선보이는 새 표준 파워트레인(B5)으로, 첨단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ℓ 가솔린엔진과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엔진이다. 주행 모드는 센터콘솔에 마련된 별도의 버튼과 스티어링휠, 센서스를 통해 연료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에코',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운전자 맞춤형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S60는 볼보의 차세대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우아한 자태를 자아내는 기어가 눈에 띄지만 D 모드에서 곧장 R로 갈 수 없어 'D→R' 전환에 두 번을 움직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의 경우 활자가 작고 속도와 제한속도만 나온 뒤 방향을 틀 때가 다 돼서야 경로 안내가 이어진다. 경로를 미리 안내해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S60 국내 판매가격은 4810만원(모멘텀)과 5410만원(인스크립션)이다.

[태안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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