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판매 40% 증가한 대형 SUV..'패밀리카' 지형 바뀌나
모든 차급 중 가장 큰 성장..패밀리카 대표 SUV 성장 저하
수입차도 대형 SUV 시장 공략.."경쟁 치열 예고"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쌍용자동차(003620)의 막판 신차 출시 외에는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받아든 기록이라 코로나19 여파로 패밀리카의 지형이 대형 SUV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SUV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5만8822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이어 기아차 모하비(1만8330대), 한국지엠 트래버스(3777대), 쌍용차 렉스턴(1331대) 순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대형 SUV 모델 팰리세이드와 모하비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SUV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요즘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모두 갖춘 대형 SUV가 앞으로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국지엠의 대형 SUV 트래버스도 매달 300~400대 판매를 꾸준히 보여주며 관련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형 SUV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차 소유 현상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형 및 준중형 SUV로 대표되는 ‘패밀리카’의 지형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더불어 ‘미니 패밀리카’로 불리며 4인 이하 가족을 둔 고객들의 선택을 꾸준히 받아 온 준중형 SUV 차량들은 올해 5만2326대 판매돼 전년 동기(6만5549대) 대비 20.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준중형 SUV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대형 SUV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쌍용차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 ‘올 뉴 렉스턴’은 전통적인 SUV 감성을 살리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올 뉴 렉스턴은 사전계약만 38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 말까지 누적 계약 6000대를 돌파하는 등 대형 SUV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대형 SUV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자 관련 모델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수입브랜드 대형 SUV의 선두주자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4794대로 전년 동기(3714대) 대비 29%가 증가했다. BMW X7은 같은 기간 2037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9.2%가 성장하는 파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형 SUV 모델들을 부담스러워하는 시각이 있었다면, 코로나 국면을 겪으면서 가족들 모두를 안전하게 태울 만큼 공간이 넓은 것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니밴으로 분류됐던 카니발이 대형 SUV을 공략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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