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렬한 데일리 스포츠카 '쏘나타 N 라인'

박찬규 기자 2020. 11. 3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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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N 라인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3, 2, 1, 출발!”
출발 신호에 맞춰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끼기긱’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출발한다. 최대 가속 시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격하게 가속되고 심지어 연기까지 난다. 힘이 넘치는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습이지만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얘기다.

현대자동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평범한 쏘나타가 가장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 쏘나타 N 라인은 최근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고성능 N의 감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물론 속도 싹 바꿨다. 이전의 쏘나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요소를 갖춰 다시 태어났다.

지난 24일 현대차는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쏘나타 N 라인’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기본 안전교육과 짐카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차와 친해진 뒤 인제 서킷을 주행하며 마무리됐다.


쏘나타도 강렬할 수 있다


쏘나타 N 라인에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사진=박찬규 기자
‘쏘나타 N 라인’은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겉모양부터 고성능을 드러냈다.

앞모양은 N 라인 모델 전용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고 그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차가 낮아 보이도록 해주면서도 에어로다이내믹(공기역학)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론트 윙’이 보인다. 그릴에는 ‘N Line’이라는 엠블럼이 붙어있다.

옆모양도 살짝 다르다. N 라인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이 안정감을 주며 차체를 낮아 보이게 해주는 ‘사이드실’(차 측면 하단부의 프레임을 대신하는 패널로 앞뒤 도어 하단부에 위치한 부분)이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한다.

뒷모양은 앞에서 시작된 역동적 느낌을 마무리한다.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로 마감된 범퍼 하단부와 듀얼 트윈팁 머플러(배기구가 양쪽 2개씩 총 4개)가 특징이다. 여기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스포일러가 고성능 이미지를 한층 강조한다.

실내도 다르다. 짙은 회색 바탕에 빨간색 박음질로 포인트를 줬다.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했다. 어디까지나 ‘쏘나타’임을 잊지 않은 부분이어서 만족스럽다. 시트와 스티어링휠에는 N 로고를 새겨놨고 운전석과 조수석엔 스포츠 주행에도 만족스러운 버킷시트가 장착됐다.


가장 평범한 쏘나타, 가장 화려하게 태어나다


쏘나타 N 라인은 최대한 즐겁게 탈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현대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사진=박찬규 기자
쏘나타 N 라인은 최대한 즐겁게 탈 수 있는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현대차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많다. 

쏘나타 N 라인에는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이 적용됐다. 빠른 주행 중 코너 진입 등 속도를 급격히 줄일 때 변속기 단을 낮추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높여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돕고 다음 변속을 대비하는 기능이다. 엔진과 변속기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파워트레인 기술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볼 수 있겠다.

게다가 고급 스포츠카에나 적용된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도 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엔진의 토크와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 가속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5초가 걸리지만 론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6.2초로 단축된다. 이 기능을 써서 가속했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야 다시 쓸 수 있다.
빠른 가속을 돕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도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가속할 때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는 또 있다. ‘실내 가상 엔진 사운드’(ASD)와 ‘N 파워 시프트’(NPS)가 그것. ASD는 엔진 사운드를 스피커로 증폭시켜 실제보다 더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소리를 들려준다. 과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NPS는 스포츠모드나 스포츠플러스모드에서 가속페달을 콱 밟아 가속할 때 적용되는 기능이다. 기어변속을 할 때 엔진 토크가 줄어드는 것을 막고 클러치의 토크를 올려준다. 변속할 때마다 차를 뒤에서 더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속감이 한결 배가된다.

쏘나타 N 라인에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그러면서도 복합연비는 11.1km/ℓ이다.(19인치 타이어 기준)

주행모드를 스포츠플러스로 바꾸면 자세제어장치(ESC) 1단계가 꺼진다. 여기서 ESC를 완전히 끄면 론치스타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가속페달을 킥다운 스위치가 켜지도록 꾹 밟은 뒤 론치컨트롤 메시지를 확인하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바퀴가 제어되며 급격한 가속이 가능하다.

물론 일반 주행에서는 매우 위험한 기능이다. 서킷주행 등 특수 상황에서만 쓰는 게 안전하다.

쏘나타 N 라인은 스티어링휠 기어비를 조절, 이전 모델보다 덜 돌려도 바퀴가 더 돌아간다. 그만큼 스티어링휠이 예민하다는 얘기다.


퍼포먼스 파츠로 성능 더 높였다


19인치 휠과 모노블럭 캘리퍼, 하이브리드 디스크도 갖췄다. /사진=박찬규 기자
차의 성능을 더 제대로 즐기도록 ‘N 퍼포먼스 파츠’도 마련됐다.

이전보다 향상된 가속성능 만큼 제동성능을 높이기 위해 ‘모노블록 브레이크’와 ‘하이브리드 디스크’가 대표적. 모노블록 브레이크는 일체형 구조로 브레이크 피스톤 압력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고 열관리가 우수한 특성이 있다. 하이브리드 디스크는 기존 주철 소재에 열 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 소재를 결합한 디스크다. 여기에 ▲로우 스틸 패드 ▲19인치 블랙 경량 휠 및 리얼 카본 휠캡이 더해지면 ‘모노블록 브레이크 & 19인치 경량 휠 패키지’가 완성된다.

서킷주행이나 와인딩 등 차의 자세가 이리저리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N 퍼포먼스 서스펜션’은 주행만족감을 높이는 데 필수다. 모노튜브 쇽업쇼버와 로워링 스프링으로 구성되며 일반 도로에서 일상 주행 시 단단해진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통통 튀는 게 아니라 충격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불쾌함이 적다. 보다 과감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서킷주행 시 타이어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판단된다. 기본 탑재된 피렐리 P-ZERO 올시즌 타이어는 일상 주행을 즐기기에 좋다.


캐주얼한 스포츠카, 쏘나타 N 라인


쏘나타 N 라인은 단지 디자인만 바꾸거나 엔진 성능만 높인 게 아니다. /사진=박찬규 기자
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이자 국민차로 불린다. 가장 보수적이고 무난한 차종이지만 반대로 개성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차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이처럼 성격을 정의하기가 어려운 쏘나타를 ‘캐주얼한 스포츠카’로 다시 만들었다.

3세대 플랫폼을 처음 적용한 신형 쏘나타(DN8)를 선보일 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고 N 라인으로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단지 디자인만 바꾸거나 엔진 성능만 높인 게 아니다. 차의 성격을 분명히 정의하고 이런 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재미요소를 넣어놨다. 게다가 한계성능을 한참 높임으로써 격한 주행도 소화할 수 있는 차로 거듭났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4000만원 이하다.

그동안 고성능 N 모델을 선보이며 검증된 기술을 ‘N 라인’으로 한결 부드럽게 다듬었고 가장 보수적인 차종에 적용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장비를 대거 탑재한 데다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평상시엔 출퇴근용으로, 주말엔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차로 거듭난 쏘나타의 변신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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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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