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히어로 떴다"..프리미엄으로 돌아온 뉴 렉스턴

장우진 2020. 11. 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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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주행 모습.<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정면.<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1열.<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1열.<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 2열.<장우진 기자>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의 요트 트레일링 모습.<쌍용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쌍용차동차가 지난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뉴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이달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프리미엄 세단 수준의 정숙성과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내외 인테리어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완전변경 수준으로 탈바꿈했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의 광고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선보이고 브랜드송 '히어로'를 선보였는데 실제 쌍용차의 '히어로'가 되기에 손색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모델은 전장 4850㎜, 전폭 1960㎜, 전고 1825㎜의 탄탄한 근육질 덩치를 자랑한다. 이날 시승 모델은 뉴 렉스턴의 최고급 트림인 '더 블랙' 모델이었는데 휠을 포함한 외관 거의 모든 부분이 블랙으로 마감됐고 전면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빛나는 고급감이 전해졌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동시에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먼저 도어를 열면 발판이 자동으로 나와 높은 차체에도 타고 내리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깊이감이 적당해 수납으로도 활용도가 높았고 스마트폰을 넣고 빼기에도 편리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계기반)과 디스플레이의 시야감도 우수했다.

이 밖에 통풍시트와 전자식 기어노브가 탑재됐고 가죽과 함께 스웨이드 재질이 아낌없이 사용돼 프리미엄 차급의 실내 공간으로 손색없었다. 시트는 하프 버켓 타입의 몸을 좌우로 잡아주는 형태로 설계됐는데 시트 재질이 푹신해 몸을 감싸주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운전석 허벅지 공간은 다소 짧게 느껴졌다.

2열의 경우 레그룸(무릎공간)은 주먹 한 개 정도 들어갈 정도였다. 중대형 SUV 치고 아주 넓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2열 승객이 편안한 자세로 장거리를 가기엔 충분한 수준이었다. 2열 역시 1열과 같은 형태의 시트가 구성됐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820리터로 골프백 4개까지 수납 가능하고 2열을 접으면 1977리터로 확대돼 여유로운 차박 공간이 확보됐다.

인천 영종도를 한바퀴 도는 50㎞ 코스를 시승해봤다. SUV는 가솔린 모델이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소음이 들려오는 데 뉴 렉스턴은 디젤 모델인데도 기대 이상의 정숙함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풍절음이 빈틈없이 차단됐다. 엔진음도 가속 페달을 밟을 때를 제외하면 실내로 흡입되는 수준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사측은 차체 하부에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와 국내 최초 펠트 소재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까지 차단하면서 고급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날 시승에서 이런 점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정숙함과 달리 힘은 넘쳤으며 스포츠 모드로 변경 시엔 덩치답지 않은 가속감까지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풍절음과 노면소음 등을 잘 잡아준 덕에 속도계를 보지 않으면 가속 체감이 잘 안 느껴질 정도였다. 주행 중 이륜과 사륜 모드 선택도 가능했다. 이 모델은 디젤 2.2 LET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공인연비는 리터당 11.1~11.6㎞ 수준으로 이날 실연비는 이에 부합하는 11㎞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 외에도 반자율주행 기능인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 딥컨트롤 덕에 고속 구간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정하지 않아도 차선을 따라 무난하게 주행이 이뤄졌다. 특히 엔트리 모델에도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부주의 운전경보(DAW) 등의 안전사양이 기본 탑재됐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시스템인 '인포콘'은 주행 중 편의성을 더해줬다. 음성인식을 통해 에어컨을 켜고 끄는 기능은 물론 음악도 자유자재로 틀고 끌수 있었다. 이날 주행 중 "임영웅 히어로 틀어줘"라고 말하자 곧바로 뉴 렉스턴의 브랜드 송인 '히어로'가 흘러나왔다.

가격은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이며 이날 시승한 스페셜 모델인 더 블랙은 4975만원이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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