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욱 유려한 투어러로 돌아온 존재,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

2020. 11.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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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은 더욱 세련된, 더욱 여유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최근 볼보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디젤 사양의 판매를 단 번에 중단할 뿐 아니라 자동차 제작 및 브랜드의 운영에 있어서도 일회용품의 사용을 완벽히 억제하며 ‘실질적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볼보는 기존의 가솔린 사양에도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하며 더욱 효율적이며 차량으로 인해 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개편하고 있다.

과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은 어떤 매력을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이미 이전에 경험했던 ‘크로스컨트리(V90)’ 특유의 낮고 길쭉한 프로포션을 제시한다.

실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4,960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1,905mm와 1,510mm의 전폭 및 전고를 통해 볼보 플래그십 디비전, ‘90 클러스터’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2,941mm의 휠베이스를 갖췄으며 공차중량은 1,950kg으로 ‘체급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여유로운 스웨디시 투어러

이번에 마주하게 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이미 이전에 출시되었던 ‘크로스컨트리(V90)’와 비교할 때 외형적인 부분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실제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차량의 구성에 있어서 파워트레인이 변경된 것이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마주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여전했다. 세단과 왜건, 그리고 SUV의 교집합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아이언 마크의 조합과 가로로 길게 이어진 ‘토르의 망치’ 디테일로 ‘볼보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측면에서는 S90의 기조를 이어 받은 만큼 길쭉한 보닛과 길게 이어지는 루프, 및 차체의 모습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분명 쉽게 마주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만 볼보 브랜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이러한 구성에 되려 ‘볼보답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후면 디자인에는 볼보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들, 특히 SUV 모델에 적극적으로 적용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어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트렁크 게이트 안쪽으로 길고 뾰족하게 드려진 디테일은 전체적인 균형감은 물론이고 클래딩 가드 및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 등이 더해지며 우수한 감성을 연출한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여전히 매력적인 볼보의 공간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실내 공간은 2020년의 기준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고급스러운 북유럽의 감성이 한껏 담겨 있는, 그리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대시보드는 물론이고 센터 터널과 도어 패널 등에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현실적인 우드 패널이 균형을 자아내며 금속 고유의 질감이 그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린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지털 타입의 계기판과 센터 터널에 자리한 큼직한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첨단 기술에 대한 볼보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인체공학적인 시트의 구성과 각종 버튼 및 다이얼의 조율도 섬세하게 연출되었다.

덧붙여 B&W 사운드 시스템의 매력도 여전히 강렬하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내 공간 역시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1열 공간의 경우에는 고급스럽고 기능적인 시트가 탑승자를 반기는 것은 물론이고 레그룸도 충분히 여유로운 편이다.

게다가 마사지 기능의 가치도 충분히 돋보인다. 각종 기능 및 마사지 조절 기능을 통해 탑승자에게 더욱 여유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탑승자의 체격에 따라 차량의 전고가 다소 낮아 헤드룸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1열 공간에 비해서는 다소 좁게 느껴지지만 2열 공간 역시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도어 안쪽에 마련된 레그룸도 준수할 뿐 아니라 고급스럽게, 그리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시트 및 디테일 등은 볼보의 가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2열 공간 역시 1열과 같이 헤드룸이 조금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간의 완성도’는 분명 인상적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대형 SUV 수준의 넉넉함은 아니더라도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560L의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어 중형 SUV에 버금가는 1,526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보장한다. 참고로 볼보는 적재 공간에 특유의 팝업 방식의 격 벽을 마련해 상황에 따라 적재 물을 구분하여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전동화의 흐름을 반영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핵심은 바로 새로운 심장을 부여 받은 것에 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250마력과 35.7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약 14마력의 성능을 제시하는 10kW 전기 모터를 더해 보다 효과적이고 능숙한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변속기는 8단 기어트로닉이 적용되며, AWD 시스템이 더해져 보다 효과적이고 탄탄한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10.3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참고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9.1km/L와 12.3km/L에 이른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보다 여유롭고 세련된 투어러의 복귀

사실 이번의 시승에 앞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이미 이전에 출시되었던 볼보 크로스컨트리(V90)의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다듬었을 뿐이기에 ‘특별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지 다소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매력과 가치는 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거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과거의 볼보 T5 엔진의 경우에는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진동 및 소음이 제법 도드라지는 존재였으나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엔진의 소음은 물론이고 진동에 대한 억제력이 무척 뛰어났기 때문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덕분에 그 어떤 순간보다 기분 좋게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와의 주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10kW의 전기 모터가 힘을 더하는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B5 파워트레인은 일상에서의 충분히 매력적인, 그리고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제시한다

250마력과 35.7kg.m의 성능으로 달리는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주변의 차량을 단 번에 따돌리지는 못하지만 발진 가속부터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차량이 경험하게 될 다양한 주행 환경 속에서 거침없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전기 모터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반 템포 정도 숨을 고르고 움직이는 듯한 기존의 볼보 드라이빙을 탈피하고 즉각적인 출력 전개의 특징을 바탕으로 페달 조작에 이어 부드럽고, 세련되게 출력이 전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를 위해 마련된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다단화 추세에 ‘발을 맞추는’ 결정이라 할 수 있는 8단 기어트로닉은 한층 부드러운 반응과 질감으로 여유롭고 세련된 가치를 제시한다.

기본적인 변속 반응 및 변속 속도가 인상적인 건 아니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능숙하게 변속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제시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패들 시프트의 부재가 크게 도드라진다는 점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개인적으로 이번 시승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바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움직임에 있다. 과거의 볼보는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갖고 있지만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다소 시계적이고 ‘직관적인 질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승의 주인공,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세련된 질감과 가치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실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작을 해보면 긴 전장과 무게 등을 잊게 만들 정도로 가볍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체격과 근력이 우수한 드라이버는 물론이고 체격이 작고, 근력이 부족한 운전자라도 쉽게 다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여러 주행 상황에서 후륜의 서스펜션이 기존보다 조금 더 능숙하게, 그리고 조금 더 부지런하게 반응하며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이나 진동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해 실내 탑승자의 ‘쾌적함’을 개선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주행 상황에서 발생되는 스테레스가 대폭 줄어들어 ‘장거리 주행의 여유’를 더욱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한편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의 매력 포인트도 돋보인다. B&W 사운드 시스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에게 보다 쾌적한, 그리고 여유로운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는 ‘파일럿-어시스트’가 마련되어 있어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 속에서도 ‘차량의 가치’를 더욱 누릴 수 있었다.

좋은점: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시하는 드라이빙

아쉬운점: 파워트레인 외의 도드라지지 않는 ‘변호’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시승기

매력적인 유틸리티의 존재,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

과거에 경험했던 볼보 크로스컨트리(V90)는 매력적인 패키지, 그리고 견실한 드라이빙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었다. 다만 일부 상황에서 다소 투박하고 ‘과도한 견고함’이 도드라졌었다.

그러나 이번에 마주한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바로 기존의 90이 갖고 있던 단점을 깔끔하게 지워내고, 더욱 여유롭고 세련된 드라이빙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보 크로스컨트리(V90) B5 프로는 더욱 매력적이고 유려한 유릴리티로 성장하게 되었다.

촬영협조: 볼보자동차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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