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왜건 강자'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실용성·스타일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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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시장은 '왜건의 무덤'이라 불렸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시장에선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왜건의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선 짐차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전통적인 '왜건 강자'로 꼽히는 볼보가 지난해 내놓은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에는 플래그십 왜건 모델인 V90 크로스컨트리(CC)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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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시장은 '왜건의 무덤'이라 불렸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시장에선 트렁크 공간이 넉넉한 왜건의 인기가 높지만, 국내에선 짐차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체가 내놓은 왜건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고, 단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에서 '차박' 열풍이 불면서 왜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왜건 강자'로 꼽히는 볼보가 지난해 내놓은 V60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달에는 플래그십 왜건 모델인 V90 크로스컨트리(CC)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지난 17일 볼보코리아가 충남 태안에서 진행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신형 V90을 90㎞ 몰아봤다. 실용성에 승차감, 스타일까지 다 갖춘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V90 CC는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SUV의 주행 성능을 결합한 크로스 오버 모델이다.
V90 CC의 외관은 길고 날씬한 느낌이었다. 전장 4960㎜, 전폭 1905㎜, 전고 1510㎜인데, 길이와 너비에 비해 높이가 웬만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큼 낮은 편이다. 특히 자칫 투박해보이기 쉬운 트렁크 부분의 확장된 공간이 날렵하게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물망 패턴으로 수정됐고, 볼보 특유의 T자형 헤드램프 '토르의 망치'가 적용됐다.
휠 디자인의 경우 19인치 그라파이트 다이아몬드 컷과 18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이 새롭게 도입됐다. 후면은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LED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에 앉으니 수평으로 뻗은 대시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차체가 준대형 SUV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해도 세단보다는 충분히 높아서, 쭉 뻗은 대시보드와 더불어 시야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대시보드와 콘솔 등에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천연 월넛 소재가 사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는데, 세로형 디스플레이여서 네비게이션을 실행했을 때 가로형 디스플레이보다 보기가 편했다. 시트는 나파 가죽이 적용됐으며, 안락한 소파에 앉은 것 처럼 부드럽고 착좌감이 편안했다. 영국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 ‘바워스 앤드 윌킨스’ 스피커도 탑재돼 있는데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이 특징이다.
주행감각은 조용하고 단단했다. 세단보다 묵직하면서도 출렁거림이나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었다. 스티어링휠은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였지만 차체는 노면을 꽉 잡고 가는 느낌이었다. 코너를 고속으로 빠져나갈 때에도 미끄러진다기보다는 정확하게 조향해나갔다.
다만 급가속 할 때나, 고속 주행 상태에서 속력을 더 높이려 할 때 다소 느린 감은 있었다. 그러나 일상적인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쏠림 없이 잘 멈춰섰다. 이번 V90 CC에는 크로스컨트리 모델 중 처음으로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낸다.
적재공간이 넉넉한 것은 V90 CC의 가장 큰 장점이다. 기본 용량은 560ℓ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526ℓ까지 늘어난다. 차체가 낮은 편이라 트렁크를 열었을 때 높이가 무릎 정도여서 큰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했다. 복합 연비는 ℓ 당 10.3㎞인데 실제 계기판에는 11.8㎞가 표시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V90 CC B5 AWD 6900만원, B5 AWD Pro 75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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