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EV세상] 리콜 후 벽돌된 코나 전기차 800여대

조재환 기자 입력 2020. 11. 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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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에 따르면 리콜을 받고, '벽돌현상'이 생겨난 코나 전기차 대수가 8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벽돌현상은 코나 전기차 일부 오너들이 쓰는 용어로, 차량 시동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까지 리콜 대상인 코나 전기차 2만5천564대(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모델 기준) 중 제조사의 통지를 받고 리콜을 완료한 차량 대수는 약 89% 정도인 2만3천여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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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완료 대수 중 3% 차지..소비자 피해 없어야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에 따르면 리콜을 받고, ‘벽돌현상’이 생겨난 코나 전기차 대수가 8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벽돌현상은 코나 전기차 일부 오너들이 쓰는 용어로, 차량 시동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전기차 시스템을 점검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클러스터에 등장한다. 개선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배터리 화재 가능성을 감지시켜 차량의 시동을 차단시켰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리콜 대상인 코나 전기차 2만5천564대(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모델 기준) 중 제조사의 통지를 받고 리콜을 완료한 차량 대수는 약 89% 정도인 2만3천여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벽돌현상을 겪은 차량 대수는 약 3% 수준이다.

벽돌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의 원성은 네이버 인터넷 카페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벽돌현상 수리 후 또 다시 2차 벽돌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연도 있다.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내에서 충전중인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해당 차량은 미디어 전용 시승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벽돌현상을 겪은 코나 전기차 대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세웠다. 자발적 리콜에 대한 무상 교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배터리 교체 비용을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벽돌현상 때문에 서비스센터를 두 번 이상 다녀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은 큰 상황이다. 일부 서비스센터나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정비 노하우가 적다 보니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벽돌 현상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코나 전기차 오너들은 충전소 관련 스트레스보다 차량의 안전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더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 국내 코나 전기차 리콜 계획을 밝혔다. 이후 약 한 달동안 코나 전기차와 관련된 화재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리콜 실시 이전에 발생한 코나 전기차 국내외 사고가 16건에 이르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 9월 26일 제주시에서 발생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모습 (사진=독자 제보)

현대차는 일단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코나 전기차의 화재 오명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유럽법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나 전기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디자인을 변경하고, 실내에 10.25인치 클러스터를 추가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국내에는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코나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한 추가 대책안 등은 나온 것이 없다.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리콜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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