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가 수입차 수리비용, 국산차의 8.6배.."전체 보험료 인상 안되게 점검 필요"

진명선 2020. 10. 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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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취득가액 1억원 이상 고가 승용차가 2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입차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지출되는 수리비용이 국산차의 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기차량손해담보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보험 계약 당시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1천만원 미만 자동차는 지난해 사고건수가 60만2672건으로 전체 보험 가입 차량(726만4442대)의 8.3%가 수리를 받았으나 차량가액 2억원 이상 수입차는 전체 보험 가입 차량 5588대 가운데 874건이 사고로 수리를 받아 수리비율이 15.6%로 국산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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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승용차 올 상반기 20만대 돌파
수입차 19만대로 2014년 견줘 2.4배 증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 되지 않게 점검 필요"
한겨레 자료사진

올 상반기 취득가액 1억원 이상 고가 승용차가 2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수입차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지출되는 수리비용이 국산차의 8.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수입차가 전체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등록된 자동차 중 취득가액이 1억원 이상인 고가 승용차가 21만2710대로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대수 19만8056대에서 6개월 사이 7.4% 증가한 수치다. 2014년 9만1569대로 10만 대를 밑돌았던 1억 이상 고가 승용차는 2015년 23.2% 급증(11만2803대)했으며, 2016년 18.5%(13만3710대), 2017년 16.1%(15만5207대), 2018년 13.1%(17만5490대), 2019년 12.9%(19만8056대)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나눠서 살펴보면, 1억원이 넘는 국산차는 올 상반기 2만1922대였고 수입차는 19만788대로 수입차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2014년 8만33대에서 올 상반기 19만788대로 2.4배 늘었다. 특히 수입차 증가는 2억원~3억원 미만 대에서 두드러졌는데, 2014년 기준 4506대였던 이 가격대 수입차는 2015년 6098대로 35.3% 증가했으며 이후 줄곧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 1만1824대로 지난해 견줘 10.9% 증가했다. 1억원~2억원 미만(7.6%), 3억원 이상(0.1%) 수입차 증가율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국산차의 경우 2억원~3억원 미만 가격 대 승용차는 2014년 839대였으나 줄곧 등록대수가 감소해 올 상반기에 653대였다. 3억원 이상 승용차(293대→239대)도 줄었다. 국산차의 경우 이같은 고가 승용차는 상용차보다 개별 주문 제작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가 수입차는 국산차에 견줘 수리건수 및 수리비용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기차량손해담보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보험 계약 당시 차량가액을 기준으로 1천만원 미만 자동차는 지난해 사고건수가 60만2672건으로 전체 보험 가입 차량(726만4442대)의 8.3%가 수리를 받았으나 차량가액 2억원 이상 수입차는 전체 보험 가입 차량 5588대 가운데 874건이 사고로 수리를 받아 수리비율이 15.6%로 국산차의 2배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비용에 해당하는 사고건당 손해액 역시 국산차는 114만2천원인 반면 고가 수입차는 980만원으로 8.6배 높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2018년 6월 기준)도 고가수리비 차량의 손해율은 91.1%로 일반차량 손해율 78%보다 크게 높다.

진선미 의원은 “고가자동차의 높은 손해율이 전체 운전자의 보험료 인상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며 “고가자동차 보험료가 공정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자동차보험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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