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0조 통큰 투자..2025년 미래차 선두 굳힌다

박윤구 2020. 10.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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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그리는 미래
"전기차 11종, 100만대 판매"
세계 점유율 10% 달성 포부
자율주행·차량간 통신기술로
2022년 로보택시 상용화 목표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도 속도
"자유로운 이동의 꿈 이룰 것"

◆ 현대차 정의선시대 ◆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사진 제공 = 현대차]
20년 만에 새로운 총수를 맞이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 대내외 악재를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약에 나선다. 지난 2년간 세계 각지를 뛰어다니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5위인 현대차그룹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당면한 자동차 업계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는 연말까지 4.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산업 수요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8.8% 감소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한다'는 그룹 철학을 토대로 미래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내실 있는 현대차그룹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사업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20년 신년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 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중장기 전략 2025'에 맞춰 2025년까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 20조원을 투자하고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41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플랜S'를 세우고 2025년까지 연구개발·경상투자 23조9000억원, 지분·제휴투자 4조1000억원 등 총 29조원 규모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전동화 차량을 총 44종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4대 그룹 총수와 연쇄 배터리 회동,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 등으로 2025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전기트럭 수출로 기술력을 입증한 현대차그룹은 2022년 니콜라 본고장인 미국에서 수소트랙터 상용화에 나서고, 중국 현지에서 중형 수소트럭을 생산할 방침이다. 국내에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연간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연 70만기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개최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직접 나서 "연료전지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이 2020년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공개한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등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고 2022년 세계 최초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를 내걸었다. 또한 로보틱스와 UAM 등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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