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깨우는 존재,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2020. 10. 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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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SM6 TCe 260은 돋보이는 스타일링은 물론 225마력의 엔진을 기반으로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그 동안 SM6에 대한 아쉬움과 비평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여기에 새로운 엔진을 통해 드라이빙에 대한 매력을 더욱 강조한 ‘더 뉴 SM6’를 시장에 투입했다.

일전 인제스피디움에서 치러진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더 뉴 SM6의 기본적인 변화의 방향성, 그리고 TCe 260과 TCe 300으로 명명된 르노의 최신 가솔린 터보 엔진의 매력 등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를 마주하게 되었다. 도심 속에서 마주한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어떤 매력과 어떤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1.8L 터보 엔진을 품은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이하 SM6 TCe 300)은 부분 변경 모델이 만큼 체격의 변화는 도드라지지 않아 ‘중형 세단 시장의 평균적인 체격’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실제 르노삼성 SM6 TCe 300는 4,855mm의 전장을 갖춰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평이한 수준이다. 여기에 전폭과 전고의 경우에는 각각 1,870mm와 1,460mm으로 평균적인 모습이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810mm, 공차중량은 시승차량 기준 1,515kg(19인치 휠, 타이어)으로 평이한 수준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도시와 어울리는 존재, 더 뉴 SM6

시승을 위해 마련된 SM6 TCe 300는 말 그대로 세련된, 그리고 도시적인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사실 SM6라는 존재 자체는 이번의 부분변경 모델이 데뷔하기 이전에도 이미 ‘디자인’ 부분에서는 세련된 감성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덧붙여 이러한 흐름 때문인지 더 뉴 SM6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소소하게 더했다. 그 결과 더 뉴 SM6는 기존의 르노삼성의 구성과 감섬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각적인 차이를 제공하고 있는 ‘전형적인 페이스 리프트’를 제시하고 있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실제 더 뉴 SM6의 전면 디자인은 우수한 완성도를 제시한다.

깔끔하고 꽤나 화려하게 연출된 프론트 그릴과 더욱 선명히 새겨진 헤드라이트는 세련된 미학을 제시한다. 여기에 바디킷에 길게 이어진 크롬 가니시는 낮은 무게 중심을 연출해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다만 프론트 그릴 하단에 자리한 ‘프리미에르’ 레터링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전면과 함께 우수한 매력을 제시했던 SM6의 측면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받은 만큼 더 뉴 SM6 역시 유려하고 깔끔한 측면 실루엣은 균형감 있는 세단의 감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새롭게 그려진 19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에서도 ‘소소한 변화’를 통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새롭게 디자인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끝을 살짝 끌어 올려 ‘리어 스포일러’의 연출을 더한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프리미에르의 매력을 누리는 공간

SM6 TCe 300, 그리고 그 중의 최고 사양이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에르’ 트림이 제시하는 고급스러운 디테일과 화려한 연출이 만족감을 높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SM6 고유의 실내 구성은 이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여기에 프리미에르 트림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스티치와 퀼팅이 곳곳에 더해지며 감성적인 만족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여기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계기판은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깔끔하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HUD 등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져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정방형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새롭게 구성된 이지링크 시스템은 아날로그 컨트롤 패널 등을 따로 마련해 다양한 기능을 더욱 손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공간의 가치는 물론이고 ‘탑승자의 즐거움’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SM6 TCe 300의 실내 공간은 고급스러움과 준수한 공간이 마련된다.

먼저 공간의 경우에는 SM6의 절대적인 ‘크기’에 있어서 동급의 차량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전반적인 만족감은 평이한 수준이다. 대신 고급스러운 감성에 있어서는 확실한 매력을 제시한다. 섬세한 퀼팅 및 스티치를 더해져 ‘프리미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1열 공간 대비 2열 공간의 만족감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 2열 도어를 열면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평이한 수준이다. 탑승자의 체격에 따라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어 보였다. 대신 1열 공간과 같이 시트의 디테일과 도어 패널 등의 ‘사용감’ 등에 있어서는 분명 탁월하며 보스사운드 시스템이 제시하는 만족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적재 공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571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동급에서도 최고 수준에 이른다. 또한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도 크고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아서 크고 무거운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일 것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225마력의 심장을 품다

르노삼성은 SM6 TCe 300의 보닛 아래에 매력적인 ‘심장’을 부여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TCe 300 엔진은 르노 브랜드에서 클리오, 메간 등의 고성능 모델 등을 위해 개발한 1.8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7단 EDC와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SM6 TCe 300는 더욱 우수한 가속 성능과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효율성에서도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SM6 TCe 300은 19인치 휠, 타이어 기준 11.6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0.2km/L와 13.9km/L에 이른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도심 속에서 즐기는 경쾌한 드라이빙

르노삼성 SM6 TCe 300과 함께 본격적인 드라이빙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SM6, 그리고 프리미에르 트림 고유의 세련된, 그리고 고급스러움이 한껏 전해지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계기판과 HUD가 제시하는 시인성도 우수할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쥐었을 때 만족감 역시 우수하다. 여기에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 때 진동이나 소음 등에 있어서도 충분히 우수한 가치를 제공해 ‘엔진의 완성도’ 또한 기대하게 만든다.

기어 시프트를 당기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슷한 체급의 중형 세단들에 적용된 2.0L 터보 엔진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1.5~1.6L 터보 엔진들과 비교를 한다면 확실히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기본적인 발진 가속력도 우수할 뿐 아니라 발진 후의 가속력도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고속 주행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역시 상당해 서킷은 물론이고 ‘서울의 도심’, 그리고 도시의 외곽 도로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제시한다.

덧붙여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발 끝으로 느껴지는, 그리고 귀로 전해지는 감성의 매력 또한 분명해 ‘드라이빙의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7단 EDC는 기본적인 제 몫을 다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변속을 바탕으로 주행의 ‘안정감’을 꾸준히 이어갈 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넉넉한 RPM 활용을 오가며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가능성’을 높인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그러나 아쉬운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이는데 있어 만족감을 끌어 올리는 대비 패들 시프트의 부재는 내심 아쉽게 느껴지며, 정차 후 발진 시 ‘기어가 맞물리는 속도’가 간혹 늦을 때가 있어 ‘EDC의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인제스피디움에서 느꼈던 SM6 TCe 300의 우수한 퍼포먼스는 충분히 즐거웠고 또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이 SM6 TCe 300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수한 주행 성능이 꼭 도심과 도시 주변의 도로에 적합하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여러 호기심을 갖고 도심 속, 그리고 도시 주변의 도로에서의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점은 부드럽고 경쾌한 움직임에 있다. 이전의 SM6의 경우에는 스포티한 느낌이 분명 돋보였으나 전륜 쪽이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그러나 이번의 더 뉴 SM6의 경우에는 전륜이 더욱 가볍고, 후륜이 더욱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주행 질감의 전반적인 개선일 이뤄냈다. 실제 새롭게 달라진 구성과 셋업의 변화 덕분에 SM6를 이끌고 실제 도로를 달릴 때 느껴지는 드라이빙의 가치나 매력은 더욱 우수하게 전해졌다.

특히 도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요철이나 ‘포트 홀’을 지날 때에는 이러한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물론 차량이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이 빠르게 전해질 때에는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도드라지는 편이지만 전반적인 주행은 무척이나 부드러워졌다.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시승 차량의 경우, 19인치 크기의 휠로 인해 ‘승차감 저하’가 분명 도드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차량의 우수한 셋업, 그리고 부드러운 드라이빙을 구현하는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 타이어의 존재감이 드러나 그 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런 변화를 통해 SM6 TCe 300는 차체 및 서스펜션의 구성을 모두 바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확실히 ‘대중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완성도를 높은 외형과 공간 가치, 그리고 드라이빙의 즐거움

아쉬운점: 2열 공간의 한계, 그리고 한계 영역에서 드러나는 투박함

르노삼성 SM6 TCe 260 시승기

소비자의 요구를 착실히 반영한 존재,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SM6 TCe 300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지적했던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고 이를 새로운 변화에 녹여내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제법 만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존재의 데뷔가 르노삼성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르노삼성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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