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일과 드라이빙의 매력을 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2020. 10.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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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더 뉴 SM6는 더욱 매력적인 세단이 되어 돌아왔다.

르노삼성 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의 데뷔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저공 비행을 하는 항공기, 그리고 그 아래를 질주하는 SM6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했던 담당자들의 바람과 달리 ‘격납고의 문을 여는 순간’ 몰아치는 눈보라는 아직도 잊지 못할 한 장면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SM6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데뷔했고, ‘쉐보레 말리부’와 함께 나름의 성과를 제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AM링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결국 토션빔은 토션빔이다’라는 비난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어느새 소비자 각각이 차량을 경험하고, 자신의 구매 성향 기준 아래 고유한 가치 판단을 하기도 전에 ‘기본도 못 갖춘 차량’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은 SM6를 새롭게 다듬고 셋업을 개편한 ‘더 뉴 SM6’를 선보이며 하체 셋업을 새로 조율, 기존의 지적을 수용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파워트레인을 더했다. 완전한 변화가 아닌 점은 아쉽지만, 적극적인 ‘개편’을 통해 르노삼성 더 뉴 SM6는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유려한 감성의 세단을 마주하다

‘더 뉴’라는 수식어가 없더라도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6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번의 더 뉴 SM6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의 긍정적이고 정석적인 변화를 더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해당 디자인을 바라보는 개인의 기준과 그 배경에 따라 모두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아마도 더 뉴 SM6의 모습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기에 충분한 모습일 것이다.

동급의 경쟁자와 비교할 때 체격의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균형감’이 돋보이는 프로포션을 갖췄으며 존재감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외장 컬러가 다양하게 마련된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이런 가운데 더 뉴 SM6는 기존 모델 대비 차량의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더욱 낮출 수 있는 전면 디자인의 개선을 더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프론트 엔드는 물론이고 가로로 긴 크롬바를 더한 것이 이러한 ‘지향점’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다.

측면은 유려한, 그리고 밸런스 좋은 SM6 고유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스타일을 더한 알로이 휠이 만족감을 높인다. 덧붙여 후면에는 새로운 그래픽으로 명료함을 더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어둠 속에서 더 뉴 SM6의 존재를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디테일을 더한 공간 가치

르노삼성은 최근 XM3와 르노 캡처를 선보이며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 변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편을 선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더 뉴 SM6는 기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성’ 및 ‘기능 개선’을 주요 골자로 삼아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의 구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더욱 세련되고 미래적인 감성을 제시하는 ‘디지털 클러스터’ 및 EZ-링크 시스템을 더해 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참고로 이지링크’ 시스템은 기존 S-링크가 모든 기능을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옮겨간 것에 비해 일부 기능을 아날로그 타입으로 구성하며 ‘기능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실제 기존의 S-링크 대비 기능 적응 및 사용이 무척 편리했다.

이와 함께 준비된 시승 차량은 ‘프리미에르’ 사양 고유의 고급스러운 디테일은 물론이고 공간 가치와 사용성 등을 높이는 요소들이 더해지며 차량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국산 차량들이 점점 고급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의 매력 중 하나인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해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인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차량의 체격이나 휠베이스가 동급의 차량 대비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닌 만큼 SM6 TCe 300의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고급스러운 퀼팅 및 스티치를 더한 시트가 탑승자를 맞이하고, 준수한 레그룸과 헤드룸이 ‘중형 세단의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2열 공간은 내심 아쉽다. 실제 2열 공간은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평이한 수준이다. 시트의 디테일과 도어 패널 등의 시각적인 매력이나 디테일 등은 ‘차량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적재 공간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트렁크 게이트 아래에는 571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동급에서도 최고 수준에 이른다. 또한 트렁크 게이트의 크기도 크고 트렁크 플로어의 높이도 낮아서 크고 무거운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덧붙여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 일 것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더 뉴 SM6가 선사하는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더 뉴 SM6 데뷔 이전에도 SM6는 생각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시하는 차량이었다.

19인치 휠, 타이어 사양이 주는 피드백이 소비자마다 다른 만족감을 제시했지만 그 움직임에 있어서는 전륜구동의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자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파워트레인, 그리고 새로운 셋업을 조율한 하체의 조합이 무척 궁금했다. 특히 르노 스포츠(R.S.) 브랜드의 다양한 고성능 모델에 적용된 1.8L 터보 엔진, 즉 TCe 300 엔진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제시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2.0L 터보 엔진이 탑재된 쉐보레 말리부 2.0L 터보의 253마력, 36.0kg.m의 토크에 비한다면 TCe 300엔진이 제시하는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그리 강력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상적인 중형 세단에게 있어 충분한 매력을 누릴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인제스피디움의 직선 구간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것은 물론이고 서울의 도심 및 교외의 탁 트인 고속화 도로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특히 엔진의 회전 질감은 물론이고 ‘소리’로 전해지는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분명 매력적이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덕분에 더 뉴 SM6 TCe 300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개인적인 감각의 만족감’을 한층 느낄 수 있다. 사실 절대적인 성능, 그리고 수치화에 집중한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분명 부족함 없는 ‘성능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7단 EDC는 TCe 300의 성격을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는 모습이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변속을 바탕으로 주행의 ‘안정감’을 꾸준히 이어갈 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그리고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넉넉한 RPM 활용을 오가며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이러한 만족감 대비 패들 시프트의 부재는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게다가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이 과할 때에는 변속기의 반응이 다소 답답히 느껴질 때가 더러 발생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기존의 SM6 대비 차량의 밸런스와 주행의 완성도가 한층 개선되었다는 느낌이다.

특히 이전의 SM6의 경우에는 스포티한 감성 속에서도 ‘전륜’에 후륜이 끌려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더 뉴 SM6는 이전보다 더욱 우수한 밸런스,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주행 가치를 더욱 높여 그 드라이빙 가치를 한껏 높인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속도를 높여 달릴 때에도 차체의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고, 균형감 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이 지난 시간 동안 서스펜션 셋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이와 함께 순정 타이어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차량의 주행 질감 및 승차감에 있어 휠과 타이어의 사양은 상당한 영향을 주는 편인데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솔루스 타이어는 이러한 부분에서 분명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더 뉴 SM6는 더욱 부드럽고 여유롭게 대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좋은점: 스타일과 드라이빙의 가치를 모두 높은 완성도

아쉬운점: 2열 공간의 만족감, 그리고 시장에 남아 있는 ‘SM6’의 이미지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시승기

선택 받을 가치,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

르노삼성 더 뉴 SM6 TCe 300는 대대적인 변화, 혹은 세대 교체는 아니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적의 개선, 그리고 변화를 통해 차량의 가치를 높였다. 완전한 성공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긍정적인 가치와 만족감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시장에서 선택 받을 가치’는 분명 충만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르노삼성 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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