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올해도 10만대 클럽' 현대차 그랜저의 인기비결

김지희 2020. 10.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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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시승 차량은 어두운 색상이라 비교적 이질감이 덜했는데, 도로에서 밝은 색의 그랜저를 보면 이 같은 낯선 디자인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전작보다 차량 크기를 키우는 변화를 더했다.

고속과 저속 주행을 반복하며 체감한 그랜저는 확 치고 나가기 보단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이 강점인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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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호불호 갈리지만 내부는 '만족'
최고출력 290마력·최대토크 35kg·m
부드럽고 매끄러운 주행감 인상적
더 뉴 그랜저 전후면(사진=현대차)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10만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 6만대 안팎의 포터, K5, 아반떼 등을 크게 앞질렀다. 출시된 지 1년이 가까워졌음에도 여전히 매달 1만대를 훌쩍 넘는 판매량을 지키며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반 외관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지만 그랜저의 흥행을 막지는 못한 분위기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약 150km 구간에서 그랜저를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한 차량은 3.3 가솔린 모델이다.

이제는 더 뉴 그랜저를 도로 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탓에 외관 디자인도 꽤나 익숙하다. 하지만 1년 전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부터 호불호가 갈렸던 전면 디자인은 여전히 파격적으로 느껴진다. 그랜저는 범퍼와 그릴의 경계를 허물었다. 곡선이 살아있는 일체형 그릴에는 마름모꼴 패턴이 빼곡하게 박혔다.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든 점도 특징이다. 시승 차량은 어두운 색상이라 비교적 이질감이 덜했는데, 도로에서 밝은 색의 그랜저를 보면 이 같은 낯선 디자인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더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외관에 큰 변화가 더해지긴 했지만 그랜저의 진가는 내부에서 발휘된다. 현대차는 출시 당시부터 그랜저의 내부 인테리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했다. 실제 그랜저 실내는 구성이나 디자인 면에서 만족감이 높다. 널찍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동일한 크기의 내비게이션 화면이 길게 이어져 깔끔하면서도 세련됐다. 그 아래 쪽으로는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를 추가해 터치식으로 공조장치를 조작하도록 했다. 이밖에 각종 조작버튼과 송풍구 등 일반 차량의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요소들을 모두 배경에 녹아들게끔 디자인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전작보다 차량 크기를 키우는 변화를 더했다. 이를 통해 전장 4990㎜, 전폭 1875㎜, 전고 1470㎜를 완성했다.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40㎜ 길어진 2885㎜다. 늘어난 휠베이스 덕인지 뒷좌석 공간은 그랜저답게 넉넉하다.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여유롭게 공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더 뉴 그랜저(사진=현대차)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m의 성능을 갖췄다. 고속과 저속 주행을 반복하며 체감한 그랜저는 확 치고 나가기 보단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이 강점인 차량이었다. 그렇다고 가속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더 높일 때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준대형 차급인 만큼 묵직하게 안정감 있는 주행이 인상적이다.

그랜저에는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구성된 공기청정 시스템도 적용됐다. 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차량 내 공기 오염 수준을 알려준다. 차량 스스로 공기 정화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항차 기술도 현대차에선 처음으로 들어갔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경우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그랜저의 가격은 3000만원 초반부터 4000만원 중반까지 구성돼있다. 이번에 시승한 3.3 가솔린 모델은 3578만~4349만원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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