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속도내는 현대차.. 테슬라 턱밑 추격

장우진 입력 2020. 9.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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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를 출시할 계획하고 내년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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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작년동기比 30% 이상 ↑
내년 아이오닉5 앞세워 톱3 목표
코나 EV.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판매량을 늘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전기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어서 테슬라 독주 체제에 강력한 경쟁자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2만75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고,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2만648대를 기록해 122.2%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EV(사진)가 2만959대로 전년 동기보다 40.9%, 아이오닉 EV는 6608대로 28.1% 각각 늘었고, 기아차의는 니로 EV 1만5454대, 소울 EV 5160대로 116.5%, 139.3% 각각 증가했다.

주요국의 판매 순위도 껑충 뛰어오르며 테슬라 밑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EV세일즈에 따르면 8월 누적 판매량 기준 현대차의 코나EV는 독일에서 3위를 차지해 전년 동기보다 2계단 상승했다. 노르웨이는 7위에서 3위, 스웨덴은 7위에서 5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기아차는 니로EV가 작년 3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서 올해는 1위에 등극했고 스웨덴은 2위로 1계단 상승했다. 덴마크의 경우 작년 톱5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현대차는 각 4위, 기아차는 5·2위에 각각 올라 상위권에 랭크됐다.

유럽 시장은 환경규제 강화와 보조금 확대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테슬라 모델3가 대부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1위를 못하는 국가는 자국 브랜드인 르노와 푸조가 버티는 프랑스 정도다.

테슬라는 제외하면 르노 조에, 푸조 208 EV, 폭스바겐 e골프 EV, 닛산 리프, 아우디 e트론, BMW i3 등이 인기차종으로 꼽히며 코나 EV와 니로 EV는 이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러한 성장은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코나 EV를 양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3만대 수준이다. 특히 공장 내에 전기차 배터리용 저장 건물이 위치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라인을 구축해 놨다. 지난달까지 체코 공장의 코나 EV 누적 생산량은 1만4500여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를 출시할 계획하고 내년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E-GMP가 적용된 모델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내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2025년 세계 3위 전기차 제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22일(현지시간) 진행한 배터리데이에서 3년 내 완전자율주행 전기차의 2만5000달러(약 2900만원) 판매 계획 등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이날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치에 다소 부합하지 못한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 현대차와의 격차도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배터리 부문에서 삼성·SK·LG와 협업 관계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김민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전기차가 잘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E-GMP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의 경우 3개 회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와의 협업 관계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현대차의 전기차 지평이 넓혀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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