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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 '뚝뚝'.."4년 뒤 전기차-내연기관차 비용 같아져"

한종수 기자 입력 2020.09.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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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기관, 가격패리티 시점 2024년 예상
스타트업 춘추전국시대에 韓 배터리업체 일조도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배터리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전기자동차의 유지 비용은 2024년쯤 내연기관자동차와 비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영국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 비용이 같아지는 '가격 패리티(price parity)'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와 2024년이 될 전망이다.

고급 전기차의 경우 이미 가격 패리티에 거의 도달했고, 일반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해 우위를 차지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우드맥킨지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팩 가격을 1킬로와트시(kwh) 당 100달러 이하로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선두에 선 업체는 단연 테슬라로 2008년부터 전기차를 판매한 만큼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보다 배터리 성능 개선에 앞섰다고 봤다.

글로벌 시장예측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BNEF)도 기업들의 배터리 가격 절감 노력에 따라 2024년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같아지는 시점으로 내다봤다.

주요 업체들의 배터리 원가는 1kWh당 12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2024년이 되면 이보다 20% 더 하락한 100달러 밑으로 떨어져 정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가격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제조원가 하락, 공급망 확대, 팩 디자인 발전 등으로 가격패리티 시점은 글로벌 전문기관이 당초 전망했던 2025년보다 빠르게 도달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 하락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업계 진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로즈타운모터스(Lordstown Motors),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 트라이톤(Triton), 리비안(Rivian), 볼린저모터스(Bollinger Motors), 니콜라(Nikola), 카누(Canoo) 등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저마다 '제2의 테슬라'를 표방하는 이 기업들은 실제로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며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을 포함한 배터리 업체들의 선전에 그간 복잡한 설계와 부품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제조산업으로 분류되던 자동차산업의 담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플랫폼과 배터리 기술만 있다면 어디든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