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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 올리자 20초만에 개방..가을하늘이 천장이구나

박시진 기자 입력 2020.09.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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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selling Car-벤츠 E450 4매틱 카브리올레 타보니]
12.3인치 듀얼디스플레이로 편의성 UP
가속 페달 밟자 9단 변속기 묵직함 전해
균일한 토크에 장시간 드라이빙도 가능
[서울경제] 오픈카는 모든 이들의 드림이자 로망이다. 그 중에서도 ‘삼각별’을 달고 등장한 ‘E450 4매틱 카브리올레’를 화창한 오후에 만났다. 오픈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날씨와 코스, 차 성능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E450 4매틱을 만나 파주 임진각까지 다녀오던 그 순간은 오픈카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특징은 승차감과 고급진 감성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가성비까지 더해진 E클래스는 3년 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강남소나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클래스 중에서도 고성능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E450 카브리올레는 외관으로만 보면 쿠페에 가깝다. 여기에 가솔린 터보 엔진은 스포츠 세단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차체만 비교하자면 G70보다는 좀 크고 그랜저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다. 트렁크에는 초경량 골프백 한 개가 간신히 들어갔다.

E450 카브리올레의 전면부는 세단 모델보다도 낮게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위치했다. 여기에 길게 뻗은 보닛, 완전 개폐식 측면 유리는 카브리올레의 역동성을 더했다. 이 차량은 패브릭 소프트탑이 적용됐으나, 근육질 모양의 후면부와 조화롭게 이어져 우아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더했다. 길게 뻗은 감각적인 형태의 숄더 라인은 스포티한 외관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량 문을 열자 심플함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두 개의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와 AMG라인 인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됐다.

먼저 차의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3.0리터 V6 가솔린 엔진, 9단 변속기는 묵직함이 느껴졌다. 이 차량의 최고출력은 367마력, 최대토크는 51kg·m다. 컴포트 드라이브에서도 충분히 힘이 넘쳤으나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변환하자 파워풀함은 배가됐다. E450 카브리올레는 파워트레인의 직결감이 특징이었다. 특히 저속 모드에서 고속 모드까지 토크감이 균일하게 느껴져 장시간 운전에도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벤츠 특유의 안락함이,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스포츠 쿠페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자유로로 접어들자 속도감을 더욱 느끼고 싶었다. 시속 50km 이하로 줄인 뒤 암레스트 콘솔에 있는 레버를 올리자 20초 만에 루프가 개방됐다. 벤츠 관계자는 E 카브리올레만의 최신 오픈탑 기술을 강조했다. 이 차량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차체의 대부분을 다이 캐스트 알루미늄과 강철 시트로 구성했고,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디자인의 인텔리전트 경량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롤 오버 프로텍션’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했다. 특히 속도를 높일수록 벤츠만의 혁신 기술인 에어스카프 등 최신 오픈탑 기술이 피부로 느껴졌다. 시트 상단 부분에 위치한 히팅팬은 저온에서도 운전자의 머리 및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줬다. 시속 160km 이상 고속 주행을 하더라도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음악을 듣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E450 카브리올레는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탑재됐다. 주행 보조 장치를 켜고 운전을 하자 급정거나 가속 시에도 벤츠 특유의 부드러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 내내 느낀 E450 카브리올레의 장점은 ‘소프트탑’이었다. 3겹으로 된 소프트탑 덕분에 지붕을 닫고 달릴 때에도 오픈카의 단점인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여기에 E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모델답게 S클래스에 들어가는 옵션들이 장착돼 있는 점도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루프를 열고 달릴 때 쏟아지는 관심과 시선은 ‘관종’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