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일경제

[Car] 안전의 대명사 볼보..'스웨디시 럭셔리' 온몸으로 느끼다

이종혁 입력 2020.09.21. 04: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볼보 플래그십 'S90'
"안전은 옵션이 아니다" 철학
전트림 첨단 안전패키지 탑재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5m넘는 길이에 넓은 실내공간
앞좌석 우아한 드라이빙 묘미
뒷좌석 '쇼퍼드리븐카' 감성
사이드 미러는 시야 좁아 갑갑
사전계약 2500대로 흥행 돌풍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에 공식 출시한 대형 플래그십 세단 S90 2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홍보대사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지난 7월 27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아나운서 최동석·박지윤 부부가 자녀와 함께 볼보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을 타고 가던 중 큰 사고를 당했다. 운전자가 음주한 뒤 역주행한 2.5t 트럭이 XC90을 들이받은 것. 두 차량이 크게 회전하며 차로를 전부 막아섰고 XC90도 심각하게 파손됐다. 하지만 최·박 아나운서 가족은 목등뼈 통증과 흉골 통증 같은 경상에 그쳤다. 두 아나운서와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린 중대 사고였지만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의도하지 않게 볼보가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차량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사고에도 탑승자들을 보호한 '안전한 볼보차' 이미지가 새삼 여론에 각인된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가 이만했던 건 볼보차였기 때문"이라는 말이 조심스레 나왔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플래그십 대형 세단 S90 2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S90은 2세대 XC90부터 시작한 볼보의 새 디자인을 이어온 럭셔리 이그제큐티브 세단이다.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한 S90 2세대 모델은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에서 데뷔했고 4년 만인 올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S90은 이미 국내에서 입소문을 끌어 지난 7월 중순부터 출시 전까지 진행한 사전 계약에서 2500대 판매되는 성적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에 공식 출시한 대형 플래그십 세단 S90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실내 모습.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 을왕리까지 S90 인스크립션 등급 모델로 왕복 약 120㎞를 달렸다. 넓고 안락한 실내,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성을 느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강조한 대로 "뒷좌석은 쇼퍼드리븐카(기사가 운전하는 고급차) 감성이, 앞좌석은 우아한 드라이빙의 묘미"가 있었다. S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5m 이상 길이에서 넓은 실내 공간을 뽑아낸다. 신형 S90 전장은 5090㎜로 이전 모델 대비 125㎜ 늘어났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도 120㎜ 늘어 더 확장된 '여유'를 준다. 볼보는 S90 전 등급에 △어드밴스트 공기 청정·미세먼지 필터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T8 제외)과 2열 더블 C타입 USB 등을 도입했다.

차량 뒷좌석에 먼저 앉아봤다. 구름 위에 앉은 듯 가벼운 안락함이 허리와 엉덩이를 감싼다. S90 주력 판매 등급인 인스크립션에는 △오레포스사 크리스털로 마감된 전자식 기어노브 △컨티뉴엄 콘 적용으로 업그레이드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럭셔리 암레스트 △전동식 뒷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와 리어 선 커튼이 추가 장착됐다.

S90 신형 모델 뒷좌석 레그룸은 1026㎜로 이전 모델보다 115㎜ 커졌다. 또 자연과 조화, 간결함을 강조한 스칸디나비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단서를 얻어 실내는 천연 나뭇결을 살린 대시보드와 센터콘솔로 꾸몄다. 시트 색상은 앰버, 블론드, 차콜, 마룬 브라운, 슬레이트 등 총 5가지로 확대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시트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을 기본으로 갖춰 착좌감을 높였다. 인스크립션 모델은 여기에 앞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마사지, 통풍 기능도 추가했다.

신형 S90 외관은 볼보 대형 세단·SUV를 포괄하는 '90클러스터' 특징 중 하나인 클래식 볼보 헤리티지에 새로운 디테일을 가미했다. 전면은 블랙 백그라운드 위에 카메라를 통합한 3차원(3D) 아이언마크와 '토르의 망치(Thor Hammer)'로 불리는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차량 후면은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범퍼 하단에 자리한 히든 테일 파이프,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LED 테일램프를 새로 추가했다.

볼보 대형 플래그십 세단 S90 2세대 부분변경 모델 실내 모습. [사진 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S90은 안전 사양이 특히 돋보인다. 볼보 브랜드 철학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신형 S90은 모든 등급에 첨단 안전 패키지인 '인텔리 세이프'가 동일하게 탑재된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와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 추돌 감지 기능이 추가된 '시티세이프티' 긴급제동 시스템,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이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S90에 새로운 안전 옵션인 '케어 키(Care Key)'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가 과속으로 사고를 내지 않도록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S90을 시작으로 2021년식 모델부터 모든 모델에 케어 키를 적용할 예정이다.

차량 앞좌석에 올라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정숙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이 돋보인다. 시속 100㎞에 도달해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크지 않다. 곡선 주행이나 요철이 있는 도로에서 서스펜션도 부드럽다. 다만 사이드 미러 시야가 충분히 넓지 않아 조금 갑갑했다.

신형 S90 파워트레인은 48볼트(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PHEV) B5 엔진과 트윈 엔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T8 엔진으로 출시됐다. 볼보의 환경 비전에 따라 디젤 엔진을 전면 배제하고 2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볼보의 새 표준 파워트레인인 B5는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트윈 엔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T8 엔진은 슈퍼 차저와 터보 차저가 결합된 가솔린 엔진과 65㎾ 전기모터, 11.8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T8 엔진은 가솔린 엔진의 318마력에 전기모터의 87마력을 더해 총 405마력에 이르는 성능을 낸다.

부가가치세를 반영한 신형 S90 국내 판매가(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는 B5 엔진 모멘텀이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은 6690만원이다. T8 엔진 전륜구동(AWD) 모델은 8540만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여기에 5년 또는 10만㎞까지 워런티·메인터넌스를 제공한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