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유럽 車판매, 현대·기아차와 BMW만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완성차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8월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지난달 주요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이례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늘렸고,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1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7만3391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기(7만1045대) 대비 3.3% 판매가 늘었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한 곳은 현대·기아차와 BMW그룹뿐이다.
내연 기관차의 판매는 감소했지만, 코나 하이브리드·코나 일렉트릭·니로EV 등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보다는 기아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차는 8월 유럽 시장에서 3만7471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1%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3만592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을 18.7%나 늘렸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유럽 시장 누적 판매량은 51만8852대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하지만 8월 시장 점유율은 8.3%로 올해 들어 처음 8%대에 진입했다.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폴크스바겐그룹·푸조시트로엥그룹(PSA)·르노그룹 등에 이어 4위다. 올해 누적 점유율도 7.1%를 기록 중이다.
BMW그룹은 8월 유럽 시장에서 6만2767대를 팔아(미니 브랜드 포함) 전년 동기(5만9032대) 대비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기아차와 BMW그룹을 제외하면 모든 브랜드의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폴크스바겐그룹(-24.2%), PSA(-19.0%), 르노그룹(-22.8%) 등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계 완성차 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요타(-5.5%)가 비교적 선방했을 뿐, 혼다(-22.7%)·닛산(-16.8%)·마쯔다(-27.1%)·미쓰비시(-34.1%) 등이 모두 큰 폭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BMW그룹을 제외하면 다임러그룹(-17.4%)·재규어랜드로버(-14.0%) 등이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이어갔다.
올해 8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차종별 판매 1위는 코나(6만7992대)였다. 기아차에선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7만368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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