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기차라더니..한철 장마에 녹슨 테슬라

김병덕 2020. 9. 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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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을 지나며 운전석 왼쪽 스피커에 생겨난 누런색 녹 때문이다.

'첨단 전기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에 녹이 슬었다는 것 자체가 황당했고, 수리를 받으려면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에 더욱 속이 쓰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새 차의 내부 인테리어에 녹이 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테슬라의 스피커에서 녹이 슨 것에 대해선 생산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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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에 녹 발생 호소..AS까지 2개월 기다려야
전문가 "습기관리 안되고 부식방지처리 잘못된듯"
"습기차단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 항의도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오너인 A씨는 자신의 차를 탈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진다. 올해 여름을 지나며 운전석 왼쪽 스피커에 생겨난 누런색 녹 때문이다. '첨단 전기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에 녹이 슬었다는 것 자체가 황당했고, 수리를 받으려면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에 더욱 속이 쓰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새 차의 내부 인테리어에 녹이 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 생산과정에서 수밀검사를 통해 누수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차만 출고한다. 차량 내부에 녹이 슬 여지를 사전에 없애는 작업이다. 테슬라의 스피커에서 녹이 슨 것에 대해선 생산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에 녹이 생기는 이유는 불소도장이나 아연도금이 불량했을 경우, 아니면 저가제품을 사용했거나 차량 루프쪽에서 빗물이 유입됐을 경우 정도다.

신형 테슬라 스피커에서 발생한 녹.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물이 새서 생긴 것 같지는 않고 실내에 습기가 많이 유입돼서 녹이 슨 것 같다"면서 "녹을 방지하는 도장이 조금만 잘못돼 있어도 그 부분부터 녹이 생기는데 부식 방지처리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 내부 공조시스템과 작업불량이 새 차에 녹이 슬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선 공조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테슬라 모델3 차주 B씨는 "지난 여름 운전하려고 핸들을 잡으면 물기가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습기 관리에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씨의 테슬라도 스피커 부분에 미세한 녹이 발견되기도 했다.

테슬라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습기 관련 게시물이 잇따랐다. 안개등이나 테일램프에 습기가 차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차량 자체에 누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또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다른쪽에서 녹 발청이 흘러 스피커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면서 "차량에 누수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녹이 슨 테슬라를 AS받기까지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녹이 슨 스피커 부분을 계속 둘 경우 점점 넓어지게 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당장 교체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테슬라는 가장 진화된 전기차라는 평가속에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만 7080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보조금의 43%를 가져가기도 했다. 하지만 단차(부품간 어긋남)와 마감 불량이 계속 발견되면서 '뽑기 운이 필요한 차'라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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