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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바이크]<110>내 소중한 헬멧, 어떻게 관리할까-2편

유주희 기자 입력 2020.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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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를 물티슈로 닦는다? NO!

[서울경제] 109회(헬멧관리 1편, 못 읽으신 분은 클릭)에서 사설이 너무 길었으므로 이번엔 본론으로 깜빡이도 안 켜고 들어갑니다.

먼저 쉴드. 자주 더러워지는 쉴드는 따뜻한 물과 중성세제(비누, 성분이 순한 아기용 샴푸, 바디워시 등)로 닦아줘야 하는데 이 때 부드러운 헝겊으로 살살 닦아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쉴드에는 대체로 자외선 차단이나 김서림 차단을 위한 코팅이 돼 있기 때문이죠. 혹시 장거리 투어로 벌레 사체 등이 너무나 많이 묻었고 심지어 말라붙었을 경우엔 물에 적신 헝겊으로 헬멧 전체를 감싸 불린 후 닦으면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날벌레 사체로 빽빽한 헬멧에 대해, 순전히 고속 주행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중저속이라 해도 가로등 없는 밤의 국도를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리 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헬멧 속, 티셔츠 속까지 날벌레들이 기어들어가는 바람에 괴로워하며 달렸던 기억입니다. 공기 중 날벌레 밀도가 그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입문자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바람이 통하도록 만들어진 입 부분의 에어벤트 사이로도 날벌레가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제 얼굴을....(생략)
그리고 맨손으로든, 장갑으로든 자꾸 쉴드를 만지거나 물티슈·휴지로 닦아버릇하면 쉴드에 스크래치가 생겨 시야를 가리거나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네요. 헬멧 쉴드 잠금장치 쪽의 돌출부나 쉴드 맨 아랫쪽의 테두리 정도에만 손을 대고 여닫는 게 좋습니다.

쉴드에 안티포그 필름(핀락)을 장착해 쓰는 경우도 많은데요. HJC 쉴드처럼 탄성이 좋은 경우는 휘어진 쉴드에 장착하기보다 쉴드 자체를 펴놓은 후 장착하면 훨씬 꼭 맞게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왠지 무서워서 쉴드를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헬멧 내장재인 스티로폼은 딱히 관리할 일은 없지만 1편에서 언급했듯 헬멧의 사용기한은 5년 정도기 때문에 제때 폐기해야 합니다. 참고로 헬멧에 들어가는 스티로폼(EPS·Expanded Polystyrene Styrofoam)은 일반 스티로폼과는 품질 자체가 다르다네요. 아주 작은 크기의 폴리스티렌 스티로폼 알갱이에 발포제를 사용해 팽창시킨 후 헬멧 모양에 맞춰 압축, 성형한 후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스티로폼과는 비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나고 당연히 제조 비용의 차이도 큽니다.

그렇다면 헬멧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HJC에 따르면 내피 등은 일반 쓰레기, EPS는 스티로폼, 쉘은 플라스틱으로 분류해 버리는 게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형 아파트단지 이외의, 분리수거가 잘 안 되는 동네(=우리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플라스틱-일반 쓰레기 정도로만 분류가 가능하실 듯하군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분리수거는 철저히!!!!
마지막으로, 헬멧의 중요성에 대한 자료 하나만 덧붙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헬멧은 왜 필요한가?(Why are helmets needed?)’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헬멧을 쓸 경우 부상의 위험 및 부상의 심각성이 72% 가량 줄고, 사망 확률이 39% 낮아진다는 내용입니다. 두유바이크 독자분들은 물론 모범적인 라이더겠지만, 혹시나 근처에 안전불감증 환자가 있다면 꼭 설득해 봅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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