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잡은 싼타페, K5 잡은 쏘나타..하반기 형님의 뒷심 발휘?

김민석 기자 입력 2020. 9. 9. 07:05 수정 2020. 9.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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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중형세단 대표모델 경쟁이 하반기를 맞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는 신형 쏘렌토와 K5를 앞세운 '동생' 기아차의 승리였지만, 하반기 들어 '형님' 현대차의 싼타페와 쏘나타가 선전하면서 경쟁차종의 판매량을 각각 앞질러서다.

7월 판매량은 쏘렌토 9488대, 싼타페 6252대로 여전히 격차가 났지만, 8월 들어 쏘렌토가 주춤한 사이 싼타페가 신차 효과로 판매량을 유지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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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돌풍 주역 쏘렌토·K5 주춤한 8월, 싼타페·쏘나타가 역전
내수판매 꺾였지만, 현대차모델 선전..쏘나타 N라인 기대감
더 뉴 싼타페(왼쪽) 3세대 신형 쏘렌토©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중형세단 대표모델 경쟁이 하반기를 맞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반기는 신형 쏘렌토와 K5를 앞세운 '동생' 기아차의 승리였지만, 하반기 들어 '형님' 현대차의 싼타페와 쏘나타가 선전하면서 경쟁차종의 판매량을 각각 앞질러서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건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지난 7월부터 70%에서 30%로 줄어들면서 내수판매가 크게 꺾였지만, 싼타페와 쏘나타는 동요 없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싼타페 판매는 6224대로 6116대를 기록한 쏘렌토보다 108대 더 팔렸다. 7월 판매량은 쏘렌토 9488대, 싼타페 6252대로 여전히 격차가 났지만, 8월 들어 쏘렌토가 주춤한 사이 싼타페가 신차 효과로 판매량을 유지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역전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쏘렌토는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4~5월 월 평균 9200여대를 판매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쏘렌토는 상반기(1월~6월) 3만7867대 판매돼 싼타페(2만6104대)를 크게 따돌리며 형제대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페이스리프트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지난 6월말 출시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치열해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뉴 싼타페'에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완전변경 수준으로 선보였다.

더 뉴 싼타페와 4세대 쏘렌토는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제원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전장(길이)과 휠베이스는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각각 2.5㎝와 5㎝ 가량 더 길다. 트렁크 용량도 쏘렌토(705ℓ)가 싼타페(625ℓ)보다 넓다.

싼타페는 대신 전면부에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DRL)을 통해 차별화를 뒀다. 특히 지금까지 쌓아온 브랜드 레거시와 가족애(愛)가치를 접목하는 '감성 광고'로 반전을 노렸다.

더 뉴 싼타페와 4세대 신형 쏘렌토의 주 타깃층은 '30대 중후반 아빠'들로 겹친다. 결과적으로 쏘렌토의 흥행돌풍을 잠재우는 데 있어 개인의 여가·레저를 앞세우는 전형에서 벗어나 가족 간 사랑을 주제로 한 광고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센슈어스(왼쪽) 기아차 3세대 K5 © 뉴스1

중형 세단시장에서도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쏘나타와 K5 간 형제경쟁이 뜨겁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쏘나타는 연간 10만대 판매(월 평균 8333대)를 돌파하며 3만9668대에 그친 K5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세대 신형 K5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불호 없는 전면부 디자인으로 절대강자로 군림한 쏘나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 들어 개소세 인하 축소 영향 등으로 K5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쏘나타가 다시 앞섰다. K5는 3944대 판매에 그쳤지만, 쏘나타는 4595대가 판매됐다.

다만 올해 들어 7월까지 2월 한 달을 제외하고 월별 판매 기준으로 K5가 앞서면서 1월~8월 누적판매는 K5 5만9231대, 쏘나타 4만7781대다. 택시로 판매되는 구형 수요를 제하면 격차는 2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K5 돌풍의 비결은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동력기관 동시 출시에 따른 고객 선택폭 확대가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축소에 코로나19 재확산, 장마까지 겹치면서 내수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고 고객층이 더 두꺼운 현대차 모델들이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출시를 예고한 쏘나타 N모델이 나오면 K5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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