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렬해진 존재감, 그리고 더욱 경쾌한 드라이빙 '푸조 2008 GT 라인'

2020. 8. 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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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08은 푸조의 최신 디자인 기조와 자동차 개발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해 더욱 세련되고 독특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국내 수입 SUV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고 컴팩트 SUV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 존재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푸조 2008이다.

초대 푸조 2008은 데뷔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을 뿐 아니라 곧바로 인상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며 ‘푸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게다가 이러한 성공은 이후 푸조 3008과 5008의 순조로운 착륙을 이끄는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2020년, 푸조는 세대 교체를 거치며 더욱 강렬한 존재감과 상품성으로 무장한 신형 2008을 선보였다.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 푸조 2008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품고 있을까?

푸조 2008

2세대를 맞이한 푸조 2008은 말 그대로 ‘세대 교체의 전형’을 제시한다.

실제 4,300mm로 늘어난 전장은 물론이고 전폭 또한 1,770mm로 늘어나 더욱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고는 1,550mm로 낮아지며 더욱 세련되고 보다 트렌디한 SUV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605mm와 1,345kg으로 ‘동급의 경쟁자’와 유사한 모습이다.

푸조 2008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푸조 2008

새로운 세대의 푸조 2008은 말 그대로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푸조 3008과 5008, 그리고 508 등을 통해 제시되었던 푸조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며 도로 위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모습을 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차량의 전체적인 프로포션에 있어서도 껑충한 SUV가 아닌, 날렵하고 우수한 밸런스를 뽐내 차량이 가진 시각적인 매력은 더할 뿐 아니라 차량의 체격 역시 실제 제원보다 더욱 커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얻게 되었다.

푸조 2008

시승을 위해 마련된 신형 푸조 2008 GT 라인은 말 그대로 강렬하고 세련된 존재감을 제시한다. 대담하게 그려진 프론트 그릴은 세로형 디테일을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고, 푸조의 감성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및 DRL를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외에도 날렵한 스타일의 보닛 라인, 그리고 푸조 3008, 5008 등과 유사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테일은 물론이고 선명한 색채의 대비가 돋보이는 바디킷을 더하며 GT 라인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푸조 2008

이어지는 측면 디자인 역시 이러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뒤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실루엣, 그리고 클래딩 가드와 루프 패널의 검은색과 오렌지 색의 차체가 더욱 큰 매력을 제시하고 투 톤의 알로이 휠 역시 보는 즐거움울 살린다.

푸조 2008 GT 라인의 후면에는 기존의 푸조 SUV 등과 유사한 트렁크 게이트를 더해 기능적인 매력을 제시하고 블랙 바와 ‘발톱의 흔적’을 담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더했다. 끝으로 바디킷 등의 모습 역시 ‘컴팩트 SUV’의 이미지에 걸맞은 조율을 거쳐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방점을 찍는다.

푸조 2008

컴팩트 SUV의 매력을 높이는 실내 공간

푸조 2008 GT 라인의 실내 공간 역시 차량이 가진 성격과 특징, 그리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여느 푸조 3008 등이 제시하는 i-콕핏 특유의 대시보드의 형태와 구성, 연출 등을 따르고 있으며, 센터페시아의 구성이나 도어 패널 역시 푸조의 최신 SUV들이 제시하는 감성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GT 라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스포티한 질감의 연출을 더했다. 이와 함께 무채색의 실내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제시하는 라임 색의 스티치 및 앰비언트 라이팅 등을 더해 공간 가치를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푸조 2008

대시보드 상단에는 운전자를 향해 살짝 비튼 디스플레이 패널이 직관적인 구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어우러지며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푸조 특유의 ‘헤드 업 클러스터(HUC)’ 및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살린 스티어링 휠 등을 더해 기술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끝으로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별도의 아날로그 타입으로 구성된 컨트롤 패널 및 무선 충전 패널 및 소소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푸조 2008 GT 라인과 2세대 2008이 초대 2008 대비 더욱 개선되고, 발전함을 느낄 수 있다.

푸조 2008

푸조 2008 GT 라인 및 2세대 2008의 공간은 꽤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다.

실제 도어 패널 안쪽에는 스포티한 감성과 우수한 홀딩 능력을 보유한 시트가 눈길을 끈다. 소재의 복합적인 연출의 만족감도 상당하며 체격 대비 넉넉한 레그 룸과 함께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다만 비교적 낮은 전고를 갖고 있는 만큼 체격이 큰 탑승자의 경우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푸조 2008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2열 공간에 있었다. 실제 2열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면 기대 이상의 여유와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엉덩이 시트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레그룸의 여유가 충분하며, 헤드룸도 준수한 편이라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패밀리 SUV’로 제 몫을 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조 2008

끝으로 푸조 2008 GT 라인의 트렁크 게이트 안쪽의 공간도 매력적이다. 절대적인 공간의 여유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덕분에 그 활용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언더 트레이 및 2열 시트의 6:4 분할 폴딩 등이 가능한 만큼 상황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만큼 ‘사용자의 만족감’이 특출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 2008

효율과 드라이빙을 추구한 PSA의 심장

푸조 2008 GT 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 및 푸조의 다양한 차량에서 뛰어난 매력과 가치, 그리고 디젤게이트 속에서도 ‘진정한 클린 디젤의 가치’를 이어온 블루HDI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는다.

131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1.5L 디젤 엔진은 다단화를 거친 EAT8 8단 자동 변속기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더해 경쾌하면서도 우수한 효율성을 구현했다. 특히 효율성은 푸조 2008 GT 라인의 가장 큰 매력으로 복합 기준 17.1km/L에 이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5.7km/L와 19.0km/L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푸조 2008

더욱 경쾌하고 매력적인 드라이빙의 푸조 2008 GT 라인

개인적으로 푸조가 제시했던 ‘드라이빙 스타일’을 선호한 만큼 새로운 푸조 2008 GT 라인과의 주행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게다가 시트에 몸을 맡겼을 때, 우수한 착좌감과 홀딩력을 느끼게 하는 시트는 물론이고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만족스러운 시야 등이 더해져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높아졌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최신의 디젤 차량’이라는 것과 동시에 ‘푸조의 차량’이라는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진동에 대해서는 무척 특출난 억제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소음은 제법 노골적으로 전하며 ‘푸조 특유의 성향’을 고스란히 제시한다.

푸조 2008

131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시장의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매력적인, 그리고 우수한 성능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1,345kg에 불과한 컴팩트 SUV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주행을 시작한 푸조 2008 GT 비교적 경쾌한 움직임은 물론이고 발진 이후 만족스러운 가속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디젤 엔진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출력 전개의 반응’에 있어서도 무척이나 경쾌한 모습이다. 실제 푸조 2008 GT 라인은 운전자에게 필요 충분한 성능을 제시하고, 엔진의 회전 질감 외에도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액티브 사운드’를 더하며 감성적인 영역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제시했다.

푸조 2008

컴팩트한 디젤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 EAT8 역시 제 몫을 다한다. 이전의 EAT6의 경우에는 기계적인 피드백을 제시하는 매력이 있었다면, EAT8의 경우에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변속 질감을 통해 ‘다단화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실제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부드러운 주행을 꾸준히 누릴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 뒤에는 패들시프트를 더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수동 변속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해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푸조 2008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경쾌한 SUV, 그리고 한층 세련된 움직임이 이어진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이나 조작에 대한 반응은 여느 푸조의 차량에 비해 과할 정도로 가볍게 다듬어지며 누구라도 쉽게 다룰 뿐 아니라 숱한 차선 변경이나 연이은 조향에서도 어려움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승차감에 대한 고려도 많이 담기며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에 우려도 있었다. 실제 가벼운 때문에 주행 초반에는 걱정 아닌 걱정이 생겼다. 특히 워낙 가볍게 다듬어진 주행 스타일로 인해 푸조의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매력이 저하되거나 움직임의 한계가 얕아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푸조 2008

하지만 막상 주행 템포를 높이기 시작하니 경쾌한 스티어링 휠의 반응 보다는 우수한 한계와 탄탄하게 이어지는 드라이빙의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실제 푸조 2008 GT 라인은 연이은 조향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에도 우수한 매력을 제시하며 ‘역시 푸조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게 만들었다.

실제 이러한 움직임을 비슷한 체급의 존재들과 비교를 한다면 단순히 비슷한 수준의 브랜드들은 물론이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이전의 시승부터 꾸준히 느꼈던 ‘공인 연비’ 대비 ‘우수한 실 연비’ 등까지 고려한다면 푸조 2008 GT 라인의 매력은 더욱 크고, 진하게 느껴질 것이다.

좋은점: 매력적인 디자인, 개선된 공간 가치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과 효율성

아쉬운점: 진동 대비 도드라지는 소음, 내심 아쉬운 2열 공간

푸조 2008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킬 준비를 마친 ‘푸조 2008 GT 라인’

초대 푸조 2008이 등장과 함께 컴팩트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과 우려를 지워내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2세대를 맞이한 푸조 2008은 ‘치열해진 시장’에서 푸조의 존재감과 가치를 되살리는 존재일 것이다.

어느새 시장에 수 많은 경쟁 모델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스타일과 매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2세대 푸조 2008은 다양한 경쟁자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할 중대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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